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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유명 해산물 식당 '밥 친' 가기

시카고가 궁금해 (14) 생굴, 크랩 맛 일품... 다소 비싼 가격 흠

풀 네임은 Bob Chinn's Crab House.

1982년 시작됐다니 올해 37년째. 중국계 미국인 '밥 친'이 시작했다. 미국 내 매출(어떤 이는 손님 수) 4위를 기록할 정도 유명세를 누리던 곳이란다. 실내 걸려 있는 액자 속 데이터로는 2014년(2004년인가) 일리노이 주 매출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하튼_꽤_유명하단_얘기


"1978년 밥과 그의 딸인 메릴린(Marilyn)은 밥이 계획했던 중서부 해산물 식당에 대한 조사를 위해 전국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수년간의 계획과 개발 끝에 두 사람은 윌링의 밀워키 애비뉴에 있는 폐쇄 건물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175석의 'Bob Chinn 's Crab House'레스토랑은 1982년 크리스마스 이틀 전 문을 열었다. 그 후로 많은 성공과 변화가 있었다. 이 식당은 미국에서 4 번째로 큰 매출을 올리는 독립 레스토랑으로 성장해 1996년 100만 명의 손님을 맞이하고 2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7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했다."(밥친 홈페이지 소개글 중)


알래스카나 뉴질랜드 등지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해산물도 일품이지만, 스테이크 역시 꽤 잘 알려져 있다. 먹어보니, 둘 중 하나 고르느니, 둘 다 먹는 쪽을 택하는 게 지혜로울 듯.(웅?)


신선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빠른 시간 내 제공한다는 게 이곳 특징이라고. 거의 모든 메뉴를 15분 내 준비할 수 있다는 게 밥친 측 설명. 미국 전역 100여 개 유명 레스토랑 중에서도 이 때문에 여전히 으뜸으로 꼽힌다고. 연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며, 320여 명의 직원들이 이들을 서브하고 있단다.


'시카고'에서 산 지도 어언 3년. 노스브룩에 살면서 가장 많이 다녔을 밀워키 길. 윌링 방면으로 가다 보면 늘 길가 이곳을 지났다. 그때마다 "언제 여기 가보나" 말로 유명하다 들어 더 호기심 많았던 곳. 다른 데 다 데려가 주시는 형님 내외, 이곳만 안 데려가더라. '비싸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보다' 그렇게만 생각했다. #속좁은거_아님


이 지역 밥친 대항마로 꼽히는 'Boston Fish Marcket'에는 두어 번 다녀왔다. 이곳이 인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750석 규모 제2 매장을 낸단다. 10월 오픈 이후 경쟁도 제법 치열해질 모양이다. 여하튼. 해산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밥친 이곳은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다 기회가 왔다. 아시는 분 점약. 후배가 "밥친으로 정했어요"했을 때, 기실 반가웠다. 사양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 가보게 된 곳. 그게 며칠 전이다.


이날 우리 테이블 담당 웨이트리스는 '티나'(Tina). 매우 친절한 미국 아줌마.


파킹하고 올라가는 길. 발렛 파킹도 해준다.
들어서면 오른쪽 안내 데스크에서 "몇 명?" 하고 1차 물어본다. 그다음 저 끝에서 자리 안내를 받는다. 5명 이상이면 왼쪽, 4명 이하면 오른쪽 통로를 이용하면 된다.
입구 왼쪽 벽에 걸린 대게와 새우 모형. 설마...박제?
입구 오른쪽 벽에 있는 각종 기념패와 방문자 사인이 든 액자들. 유명한 사람들이라는데, 모르니 패스.
자리 안내를 따라 들어가면 실내가 이렇다. 아직 초저녁이라 사람 별로. 금방, 꽉 찼다.
이건 메뉴판. 앉으면 테이블 맡은 웨이트리스가 와 웃음 먼저 준 뒤 이걸 준다. 오늘 날짜가 적혀있는 걸로 봐 매일 메뉴가 바뀌는 듯. 술 메뉴판은 따로.
뭐 마실래? 묻는데 데리고 간 지인이 이걸 추천해줬다. 마이타이. 음. 취한다.
식전 빵. 이게 제법 유명하다는 데. 갈릭 빵이다. 뭔 기름이 그렇게 차고 넘치는지. 메인 음식 더 먹으려면 먹지 말라고 해서, 먹는 시늉만 했다.-.-;;
보스턴 피시 마켓도 그렇고, 역시 시작은 생굴. 오이스터. 초장이 생각나긴 했지만, 와사비 닮은 저것, 소스에 듬뿍 넣어 먹으니 그런대로. 굴에 환장한 놈, 이걸로 배불러도. 음.
킹크랩 다리 발라먹으라고 준 도구. 처음엔 뭥미? 했다.
음식 흘릴 것을 대비해 이걸 쓰겠냐고 묻는다. 덥석 받았는데 실내 아무도 안 쓰고 있더라. 사진만 찍고 풀어놓았다. 그래도 안 흘렸다.^^
드디어 매인 디쉬 시작. 먼저 이거. Kona Crab(Australia). :스위트 한 맛 일품"이라는데, 이 표현 그대로. 한국말로 달리 어케. '게눈 감추듯'. .43달러.
Crabmeat Vermicelli. 묘한 맛이다. 버무려 먹으면 크랩 볶음밥? 부드러운 맛이 블루문 마냥 목 넘김 좋다. 배도 당근 부르다. 27달러.
이것과 위 킹크랩이 이날 메인. Dinner for two-A 320z Porterhouse WITH 24oz Alaskan ‘RED’ King Crab Legs. 130달러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달다. 하나하나 설명을 들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나올 때 보니 넓은 홀이 꽉 찼다. 안 와봤으면 어쩔. Thanks  to 지변.
나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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