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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양이야기 May 09. 2022

아이들과의 만남

생각의 탄생에서의 첫 수업

익숙한 듯 항상 새로운 설렘

 성인 대상의 강의를 시작한 지 벌써 6년 차가 넘어간다. 어느 정도 강의가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긴장된다.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더 어울리는 감정인 것 같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되리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과 관심이 아이들에게까지 다가가게 됐고 호기심을 넘어 행동하는 단계를 훌쩍 넘어버렸다. 언제 넘었는지도 모르는 사이 벌써 첫 수업 시간이다.


여유를 위한 준비

 애초에 처음 하는 것은 다른 것보다 더 계획적이고 모든 상황을 가정하고 준비를 한다. 물론 언제나 완벽한 것은 없다. 준비를 내 마음에 들게 하는 이유는 어떤 상황이 닥치든 여유를 가지고 싶어서다.

 준비한 것 대로 진행된다면 오히려 재미가 없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고 싶은 몇 가지 중요한 것만 생각해놓고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학생들에게 맡기는 것이 더 멋진 시간이 된다.

 부동산 강의도 마찬가지다. 소규모 4~5인 이하로 받는 이유도 적은 인원 수가 이끌어 나가는 규칙적이지 않은 생각의 흐름이나 질문들이 강의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초등학생들의 수업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아이들의 질문이나 생각은 나의 상상을 항상 뛰어넘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는 아이로 돌아갈 수 없기에 그 시절을 기억할 수 없기에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정리해주기만 해도 많은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은 배움을 위한 목적도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것도 한다. 어른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가르쳐주면 전부 다 기억할 수 없다. 뇌에서도 어떤 사건이나 매개체가 있는 상태에서 정보를 기억할 때 해당 정보를 정확하게 꺼낼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정보를 주긴 하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형태로 제공해야 나중에 다시 필요하게 될 때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 기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수업시간에 얼마나 재미있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수업을 위한 게임이론 공부

 그래서 게임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원래 게임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게임이론을 접목해서 수업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인지하고 기억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지 생각해보게 된다.

 당장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시장조사를 해봐야 하는 즐거운 고민이 생긴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해서인지 선뜻 게임에 지금 손대기가 무섭다. 너무 좋아할까 봐. 

 최근에 가장 위에 있는 책을 읽었다. 적용을 실제로 해봐야 이론이 마음에 와닿을 것 같다. 역시 이론을 공부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을 내 것으로 소화시키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게임 플레이, 이제 게임이 세상을 바꾼다

놀이와 인간

몰입의 즐거움

호모 루덴스

탐닉의 설계자들

 앞으로의 시간 동안 꾸준히 기록하면서 좋은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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