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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양이야기 Nov 25. 2022

우주부터 시작하는 우리 이야기

생각의 탄생 4학년 과학 분기 진행 중

 생각의 탄생에서 무려 3개월을 할애해서 과학 분기라고 명명하고 과학책 위주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집니다. 과연 아이들이 과학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해지더라고요. 3개월이라고 하더라도 11권의 책을 통해 과학을 전부 알 순 없습니다. (이 글을 원래 분기 초반에 쓰려고 했는데 미루다 보니 이렇게 늦어져 버려서 과학 분기 후기를 써야 할 지경..) 우주부터 시작해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과학적인 내용으로 이어지도록 책을 읽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과학과 동떨어져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과학적인 태도를 가진다는 것이 과학 분기의 목표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우주부터 시작하는 과학이야기


 우주는 과학분야에서 특히 사람의 시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당장 와닿지 않지만 세상에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잖아요. 우주부터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에 보이지 않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길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과학뿐만 아니라 주변에 다른 것까지 확장해서 생각하게 되면 우리의 감정과 생각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는 것은 인식하게 될 겁니다. 첫 시작으로 과학을 살펴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증명하고 밝혀내는 학문의 정신에 따라 각자 자신의 삶에서도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밝혀내고 관찰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우주 속의 나라는 정체성


 큰 우주 속에 작은 나이지만 하나의 개체로 엄청나게 잘 만들어져 있고 그것들이 결국 우주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즉 연결 지어 생각해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나도 있고 내가 있기에 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고 우리는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그를 통해 지금 세상에 진리라고 생각되는 것이 그렇지 않을 수 있고 진리가 아니라고 생각됐던 역사적인 배경과 지금도 끊임없이 밝혀지는 과학적 사실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고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긍정하길 바라봅니다.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다는 것의 의미란?

 

과학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태도다. 충분한 물질적 증거가 없을 때, 불확실한 전망을 하며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과학의 진정한 힘은 결과의 정확한 예측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과의 불확실성을 인정할 수 있는 데에서 온다. 결국, 과학이란 논리라기보다 경험이며, 이론이라기보다 실험이며, 확신하기보다 의심하는 것이며, 권위적이기보다 민주적인 것이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우리 사회를 보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만드는 기초가 되길 기원한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니까.
<떨림과 울림> 중 p.269-270

과학을 공부하는 것을 태도를 배우는 것이라고 김상욱 교수님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과학책을 읽는 경험을 통해 불확실한 것을 알아냈던 역사를 알게 됩니다. 때로 사람들이 완전하게 믿었던 사실이 뒤집어지는 과학적 실험을 통해 충격을 받았던 사건도 있었죠. 어떤 정보를 확신하기보다 의심하는 비판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게 되기도 합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그리고 모를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가고 있고 과학 분기의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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