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부동산인가?

부동산이라는 큰 범주에 묶여있는 우리가 사는 집

by 태양이야기

부동산의 사전적 의미를 아시나요? '부동산, 움직여 옮길 수 없는 재산. 토지나 건물, 수목 따위이다.'라고 나옵니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이 생각의 한계를 규정지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동산이라는 단어를 말하다 보니 내가 사는 집도 부동산의 영역에 속하게 되면서 마치 사는 것보다 돈을 버는 것이 더 큰 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집은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집을 나타내는 다른 단어들인 자가, 전세, 월세 등은 머무는 공간을 말하기보다 어떤 계급인지 정의해주는 용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는 사라졌지만 신분 대신에 자본주의에 걸맞게 재산으로 계급이 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은 너무 명확하게 각자 어느 위치에 속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린 친구들도 서로 집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을 들어보면 부동산이 차지하는 위상이 꽤나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흡수해서 아이들의 세계까지 확장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부동산의 위력이 단단하고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만 보면 우리는 부동산을 돈, 신분으로 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저는 이런 현상이 언론, 목소리가 큰 사람들이 부각되어 마치 당연한 분위기 인양 몰려가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든 사람이 부동산을 같은 시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반대 의견이 당연히 있을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한 사람들의 책이나 이야기가 마치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분위기는 제가 처음 부동산을 공부할 2000년대 당시에도 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는 더 심했겠죠. 부동산을 통해 부의 축적을 이룬 사람들을 통해 전승되어 온 개념을 자녀들에게 물려준 경우도 있고 마땅히 부동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은 그 대열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결국 부동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만 우리는 듣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부동산은 돈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동산이 돈, 신분만이 아니라는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처음에 강의를 하기 시작했던 목적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정보 측면에서의 접근이었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직접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성공적이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수업 역시 일방향 정보 전달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결국 부동산에 대한 저의 의견을 피력하려면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요즘엔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고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잠깐의 지식 확보용으로 검색해서 찾은 정보는 머릿속에서 휘발되거나 단편적인 단어나 이미지로 기억됩니다. 결국 그 정보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모른 채 단지 외형만 붙잡고 아는 척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실제로 부동산 강의를 하면서 경제적인 지식이나 부동산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단지 지식의 나열만 있을 뿐 제대로 된 해석이나 분석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동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과 제 의견을 담은 부동산 분석을 써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소위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의 지식도 비전문가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해당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고 근거 있는 의견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좀 더 느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름 전문가라고 불리는 요즘 그 단어의 무게감을 꾸준한 부동산 관련 글쓰기를 통해 해소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여러분에게 부동산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집이란 어떤 공간일까요?

제가 다음에 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한데 먼저 생각해보시고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질문을 남깁니다.

(앞으로 질문을 통해 부동산과 집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되어 내 집 마련이나 나만의 의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