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자유 천지

자유가 무섭다

by 무명 소설가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것은 종말의 시작이다. - 카뮈가 『페스트』 영문판 서문에 썼다는 이 말. 대중에게 뭔가 깃발을 내어 건 위정자들이여, 이 말을 음미해보시라. 세계가 한 뭉텅이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해서 글로벌 경제로 살아가고 있는 오늘, 강대국들이 내건 깃발 만 옳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리가 무작정 좇아가는 이 가치 만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지 않겠냐고.

오늘, 유사 이래 공동체 의식 속에서 꿈도 꾸어보지 못했던 ‘자유’가 초고속으로 우리 사회 속으로 이식되었다. 자유연애, 자유결혼,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온통 자유 천지다. 말이 자유이지 이 경쟁은 공평하지도 않고 심하면 살인적이라고. 나의 자유는 필히 너의 자유를 다소간에 다치게 하는 것이라고. 그 또한 한이 되고 한을 키울 것이라고. 그러니 자유의 천칭 다른 한쪽에 평등을 올려놓아야 하지 않겠냐고. 발언에 별 효력이 없는 한 무명 소설가의 부질없는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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