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왜 남의 편일까
한 50대 선생님이 그러셨다.
30대 중반인 필자의 나이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남편도 주겠다고.
그랬더니 주변 많은 기혼자 선생님들이 빵 터지셨다.
아주 기꺼이 주지!!
결혼 1달 차.. 왜 나는 결혼생활 몇 십 년이신 그 선생님들이 이해가 되는 걸까.
남편은 우스갯소리로 흔히 남의 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시댁과 나는 그들의 아들, 나의 남편을 매개로 만나게 된 것일 뿐, 남이 맞다.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 넣을 수도 있지만, 이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 특히나 요즘 시대에는 더더욱.
그러니, 남편이 그들의 편이면 남의 편이 맞지 뭐.
시댁이랑 여행을 간다길래, 이제 시댁이 가족 같냐는 나의 물음에
"아니요, 가족이 아니니까요.^^"하던 회사 동료.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한 거지, 그 가족을 사랑해서 결혼한 건 아니니까."라던 내 친구.
같은 여자 입장이라 그런가, 내 주변은 이런데
나와 가장 가까워야 할 내 남편은 그 반대 극단에 있다.
그래서 나는 외롭다.
그도 외롭겠지만, 나도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