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작가 윤정인 Jul 04. 2017

몰타 투어 버스 타고 마샤슬록으로!

몰타 여행, 6편



이튿날.

다시 슬리에마 항구 쪽에 왔다.

오늘은 투어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버스로 한 번에 둘러보기 애매한 두 관광지,

마샤슬록과 블루 그로토를 다녀오기 위해서다.




투어 버스를 찾아보려던 차, 한 카페 점원이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길래 거기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다.

카푸치노와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피곤해서 미뤄뒀던 일기를 썼다.

유럽 특유의 따가우면서도 건조한 햇볕이 좋다. 

그래서 늘 창가나 해가 드는 자리에 앉는데, 여기는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자리를 옮기고 싶었지만 다른 자리도 다 마찬가지라 어쩔 수 없었다.





큰 쟁반에 한가득 나왔던 샌드위치.

음식을 천천히 먹는 스타일이라 다 먹는데 한참 걸렸는데,

투어 버스 시간도 확인하지 않고 그 여유를 즐겼다.

그냥 되는대로 맞춰가자는 마음. 여행 스타일이 많이 바뀌긴 했다.





카페에서 나오니 다행히도 바로 건너편에 버스가 보인다.

가격을 물어보니, 정가 20유로를 부른다.

사실 어제 지나친 여행사에서 세일한 가격을 본 데다가, 호객꾼에게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후기도 봤었던지라

정가 주고 사는 게 조금 아까웠지만, 바로 출발한다는 얘기에 그냥 샀다.


몰타의 투어 버스 회사는 몇 개가 있는 것 같다.

나는 2개 회사 버스를 이용해 봤는데, 둘 중에서는 이 버스가 시설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루트는 총 4개(South, North, Gozo, Night)가 있다.

내가 오늘 이용한 버스는 남쪽의 주요 관광지를 도는 코스다.


*자세한 루트는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Malta sightseeing, hop on hop off

www.maltasightseeing.com

가격: 성인 20유로




 


이 파란 유니폼 입은 사람이 직원들.









투어 버스 노선과 시간표 등이 적힌 팜플렛.

버스 동선뿐 아니라 전체 관광지 루트를 파악할 때 유용했다.




드디어 출발.

이층에 자리를 잡았고, 버스는 만석이었다.

투어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홉온 홉오프를 처음 타보는 나로서는 이날 체험이 신세계였다.

힘들게 길 헤매지 않아도 관광지 앞에서 착착 내려주고, 시간 맞춰서 버스를 타면 다음 관광지까지 데려다준다.

이후 투어 버스 사랑은 시칠리아에서도 계속되는데...







날씨가 정말 좋았던 날.

정통으로 센 바람을 얼굴에 맞아야 해서 따갑기도 했지만

이제 막 따뜻하게 바뀌기 시작한 바람이라 기분은 좋다. 



발레타 버스 터미널을 지나 발레타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중이다.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은 마노엘 섬(manoel Island)





밖에서 본 발레타 시내의 건물들.




몰타 골목길 풍경.




쓰리시티즈 비르구 지역(Birgu)의 워터프론트. 




전쟁 박물관이 있던 곳.



마샤슬록 내리기 전, 한 바 앞에서 정차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내려서 간단히 커피를 마시거나 요기를 하는 듯.

마샤슬록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슬리에마,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Little 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