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친구와 같아서

나만의 장서갖기

by 우연주

나루토 마코토는 <책장에도 법칙이 있다>에서 사회인이라면 세 종류의 책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구입한 책과 앞으로 읽을 책을 놓아두는 신선한 책장, 다 읽은 책을 효율적으로 수납하는 메인 책장, 문득 참고하고 싶은 책을 쌓아 올린 타워 책장이다.

나는 적어도 3-4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편이다. 현재 읽는 책을 소파같은 곳에 편하게 두면 신선한 책장이며, 읽은 책을 수납하는 형태로 꽂아놓는 책이 메인 책장이다. 읽은 책 중에 수시로 보고 싶은 책을 메인 책장보다는 꺼내보기 쉬운 곳에 수납하는 것이 타워책장이다.

읽은 책은 되도록 독후감을 써서 남기는 편이다.

읽고서는 책을 분류한다. 수시로 다시 꺼내보고 싶은 책, 다시 읽게 될지는 모르나 가족중 누구든 읽게 될 책, 그리고 버릴 책.

버릴 책은 가능한 깨끗하면 중고서점에 팔고 중고서점서도 필요한 책을 구매해 온다. 책을 파는 이유는 공간의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한없이 보관할 수도 없고 관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명한 애서가이자 책수집광인 헤르만 헤세는 <독서의 기술>에서 '가치가 없는 건 가급적 장서로 들여놓지 말고 일단 검증된 것은 절대로 내버리지 않는다' 라고 책수집의 원칙에 대해 말한다. 또한 남들이 생각하는 좋은 책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세계의 좋은 책을 수집할 것을(물론 본인은 검증가능한 능력을 가졌으니까 하는 말이겠지만)권한다. '각자 애착과 필요를 좇아 차츰차츰 모으게 되는 것이니, 이는 친구를 사귀는 이치와 똑같다. 그렇게 모은 장서라면 아무리 남보기에 변변치 않더라도 본인에게는 어쩌면 온세상을 의미할수도 있으리라'


가끔은 유명한 소설가의 책을 읽다가 난해한 세계와 이해하기 힘든 문장에 책을 덮어 버릴때가 있다. 또 가끔은 우연히 읽은 무명 작가의 에세이에 마음이 확 열릴 때도 있다.

헤세의 조언처럼 '책은 친구와 같아서'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문학세계를 가지고 책을 수집한다면 평생 함께하는 친구를 갖는 것과 같다.

작더라도 나만의 장서를 갖는 것은 어떨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친구같은 책들을 갖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