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by 우연주

나를 따르라는 그분 말씀에

시집가고 장가가고 농사짓고 장례하고

직장도 다니고 애도 키워야 되고

쇼핑도 해야 하고 드라마도 봐야 하고

낮잠도 자야 하고 여행도 다녀야 하고

꿈도 이루어야 하고,

그게 다 끝나면 언젠가는 따르겠다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언젠가는.



'이르시되 너희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눅12: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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