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지능과 문해력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중학생들에게 시낭송을 지도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시샘은 서울의 명문 중학교 경희여중학교에서 시낭송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생들이 시낭송을 하면 어떤 점에서 좋은지 정리해 본다.
자신의 정체에 대해 매우 헷갈리는 시기
중학생의 시기는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는 차원이 다른 삶이 시작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중간 단계이다. 어른도 아닌 어린이도 아닌 존재로, 중학생들은 자신의 정체에 대해 매우 헷갈리는 시기를 겪는다. 이 시기를 두고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를 정도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이다.
문학은 청소년의 자아정체성 탐색을 위한 가장 좋은 도구
사춘기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정리해 나가는 데에 문학만큼 효과가 좋은 매체가 없다. 문학은 청소년 시기에 자신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적 자양분과 다채로운 정서적 경험을 선물해 주기 때문이다. 문학이 주는 폭넓은 세계관과 정서적 다양성의 체험은 사춘기 아이들이 자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누구나 동의하고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문학을 중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 주느냐가 문제다.
국어 시험을 위한 문학 공부
그러나 중학생들이 문학을 접하는 방식은 주로 국어 성적 때문이었다. 국어 시험 범위에서 문학이 빠져 있다면, 그나마도 공부하지 않는다. 너무나 안 읽거나, 읽더라도 성적을 내기 위해서 암기하는 방식으로 접해 왔다.
문학의 기능이 워낙 탁월해서, 강제로 읽었더라도 학생들은 정서적, 정신적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강제적인 방식으로는 깊이 있는 감동을 받기 어렵다. 아이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한다. 강제로 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중학생들에게 왜 문학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중학생들이 문학을 좀 더 많이 읽고,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효과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좀 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의 필요성
시샘은 20년 넘게 마중물독서논술에서 아이들에게 독서와 국어와 논술을 지도해 왔다. 시샘은 그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좀 더 효과적인 교육 방법에 대해 수도 없이 많이 고민해 왔다. 그 고민의 작은 결실이 바로, 시낭송 수업이다. 중학생들에게 왜 시낭송이라는 방법이 효과적인 문학교육의 방법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문학 중에서도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낭송 수업을 통해서 문학을 읽게 하는 방식이다. 문학 중에서도 대표 장르가 시 문학이다. 소설이나 희곡, 수필도 중요한 문학이다. 문학을 두고 우열을 가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시 문학을 좀 더 우선시 하는 이유는, 시 문학은 주로 인간의 정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문학이 인간의 정서를 다루지만 다루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시 문학에서 정서를 다루는 방식은 정서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학생 시기에 다양한 정서적 체험을 하기에는 시가 좋다고 할 수 있다.
2. 시는 읽는 시간이 짧다.
소설, 희곡, 수필 등의 여타의 문학은 시보다는 분량이 많다.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면에 시는 다른 문학보다는 읽는 데 드는 시간이 적게 든다. 이 점은 바쁜 중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의 중학생들은 늘 바쁘다는 이유로 책을 멀리한다. 그러나 한 편의 시라면, 분량이 짧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3. 시는 의미가 깊고 풍부하다
시는 분량은 짧은 반면에 내용은 함축적이다. 읽는 시간은 짧지만 읽고 난 후 오래 생각하기 좋다. 한 편의 시에는 우리고 또 우려도 될 만큼 많은 생각들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시 한 편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 시는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의미를 찾게 한다.
4. 시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힘을 키워준다.
시를 시험으로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시를 통해서 학생이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시를 감상하는 동안 학생은 다양한 상상을 하고, 학생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각들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이때 규칙이나 강제성이 개입하여 상상을 방해하거나 점수를 매기게 되면 학생은 시를 통한 자유롭고 다채로운 감상을 할 수 없게 된다.
학생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감상자가 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어야 한다.
5. 풍부한 정서적 체험
문학은 간접 체험의 기회를 준다. 그중에서도 시는 정서적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생각해 보자. 어떤 사건과 상황을 주었다고 하자. 그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힘은 정서에 있다. 사건 자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정서를 통해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끔찍한 사건 현장이라 하더라도 어떤 정서로 그 사건을 느끼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주제가 달라진다. 따라서 학생들이 시를 통해 다양한 정서를 간접 체험을 해 본다면, 자신의 정서를 해석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시에 담긴 풍부한 정서적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면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정서 지능이 높아지면 이는 곧 이해력 향상으로 연결되어 자신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자아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이 된다.
6.높은 수준의 언어의 미적 감각을 체험
시는 매우 아름답다. 언어 예술의 최고봉에 있다. 중학생의 언어 수준을 높여 줄 것이다.
7. 사회 문화적 역사적 지식과 정보 습득의 이점
짧은 시 한 편에는 그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성을 담고 있다. 당시를 이해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역사적 정보와 해석이 담겨 있다. 이를 잘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시대적 역사적 현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관점의 시를 읽게 하는 것은 중학생의 지적 수준을 높여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8. 문해력 향상에 최고로 좋은 방법
문해력이라는 의미는 1차적으로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뜻한다. 그러나 글자를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글자 자체만 읽고 이해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모든 언어는 상황 맥락을 지닌다. 언어는 상황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글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 글에 대한 상황 맥락까지 같이 이해하고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상황 맥락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말하는 이와 듣는 이, 그리고 말을 하는 장소와 시간, 상황 등을 뜻한다. 이런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글을 읽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시 한 편이 문해력 향상에 더 없이 좋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 한 편에는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시대적 상황이 다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다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중학생이 시를 읽는 것은 상황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자료가 된다.
1.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수업
시를 눈으로 읽는 것과 달리 시를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입체적이고 생동감이 있다. 그냥 대충 감정 없이 줄줄 읽는 것과 달리 훨씬 더 재미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이 시에 드러난 의미를 자신의 감정이 담긴 목소리로 표현하려면 학생이 먼저 그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학생들은 이러한 체험을 매우 좋아했으며, 수업 분위기는 언제나 역동적인 활기와 생기가 넘쳤다.
2. 자신감 향상과 자기 표현의 기회
어린이 단계를 벗어난 중학생들은 그야말로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남을 많이 의식한다. 어린이 때와 달리 자기 표현을 별로 하지 않는다. 얌전하게 가만히 있는 것을 멋지다고 의식을 하는 건지 대부분의 중학생들은 어린이 때와 달리 자기 표현을 하지 않거나 심지어 무표정하거나 우울한 표정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중학생들에게 연극이나 노래, 춤, 발표 등의 기회가 주어지면 매우 좋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중학생들이 다 연극이나 노래와 춤과 발표를 잘하기는 어렵다. 연극이나 노래와 춤과 발표는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상에서 바로 할 수 없다. 특별한 공간과 특별한 재료가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시낭송은 훨씬 편리하다. 시 한 편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누구든 시 한 편만 있으면 발표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시낭송은 여타의 도구나 장비가 필요 없어서 간편할 뿐만 아니라 어떤 특별한 재능도 필요 없다. 한글을 읽기만 할 수 있으면, 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러면 어떤 학생이든 자신감을 향상 시킬 수 있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3. 감정 표현과 지능 향상
시를 그냥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시를 낭송하기 위해서는 학생은 감정을 담아야 한다. 감정을 담아서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상황에 몰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몰입하지 않고는 감정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이 감정을 담아서 몰입하는 과정은 곧 집중력의 향상을 의미한다.
학생이 감정을 담아 시를 낭송하는 그 몰입의 그 순간에, 학생의 두뇌는 엄청난 속도로 활동한다고 한다. 시 한 편에 감정을 담아 낭송하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두뇌 기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읽기 능력 향상의 최고 수준
위에서 시 읽기가 문해력 향상에 매우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것은 묵독을 해도 같은 효과다. 이번에 설명하는 내용은 시를 목소리에 담아 낭송했을 때의 읽기 능력 향상에 관한 설명을 해 보려고 한다.
시를 그냥 읽을 때에도 문해력은 향상이 된다. 맥락적 사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것을 소리내어 읽어 보자. 묵독을 할 때의 수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뚜렷한 이해력 수준이 요구된다. 다음의 시를 소리내어 읽어 보자.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절골의
그림자는 암처럼 깊다. 나는
몇번 머리를 흔들고 산속의 산,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천양희,'마음의 수수밭' 중 일부
이 시를 읽을 때 어떻게 읽었는가? 이 시를 읽을 땐 아래와 같이 읽어야 한다.
보릳꼬개를 너믄/ 세워리 읻따
바라믄 자꾸 / 등짜글 때리고/절꼬릐
그림자는/암처러럼 깁따/나는
며뻔/머리를 흔들고/산쏘긔 산
사뉘의 사늘/본다/ 사는 올려다보아야
한다는 걸/이제야 아랃따/저기 저
하느릐 자리는/싱싱하게 /푸르다
'보릿고개를 넘은'을 읽을 때에는 [보릳꼬개를 너믄]으로 읽어야 한다. '세월이 있다'는 [세워리 읻따]가 된다. 왜 그럴까? 우리 말은 음성과 표기가 일치하는 표음문자이다. 그러나 모든 말을 표음으로 표기하지는 않는다. 어법에 맞게 표기해야 하기 때문에 소리와 표기가 다른 말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표기와 발음이 다를 때, 표기에 맞는 올바른 발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방법은 그 단어의 쓰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단어의 뜻과 쓰임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단어에 해당하는 발음을 정확히 할 수 없다. 또한 그 단어가 다른 단어와 어떤 연관성을 맺느냐에 따라서 발음이 달라진다. 그것은 발음에 대한 문법 공부가 되어야 한다. 음운이 다른 단어와 어떤 연관성 위에서 어떤 변화를 겪는지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시를 낭송하는 수준의 시낭송에서는 시를 그냥 눈으로 읽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문해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표준 발음법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
중학생 때에는 표준 발음법을 공부해야 한다. 그것이 그 학생의 평생의 국어 실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표준 발음은 꽤 복잡하고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시낭송을 통해서 입체적으로 감정을 넣어 낭송하는 방법을 통해 올바른 표준 발음을 익히게 한다면 문법을 익힐 때 훨씬 수월하게 익힐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제로 올바른 발음을 이미 하고 있다면 그것의 원리만 이해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표준 발음으로 발음하지 않는다. 그건 아나운서들이나 그렇게 하는 줄로 알다. 어른들도 국어 선생님들도 표준 발음으로 제대로 말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배운 적 없는 음운의 현상을 국어 시간에 따로 외워서 배워야 한다. 그래서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평상시에 올바른 표준 발음으로 시를 읽는다면, 자연스럽게 익히게 한다면 국어 문법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6. 다양한 변주 가능
중학생들은 시낭송 수업을 매우 즐거워 했다. 단지 목소리를 내어 읽는 것인데도 즐거워 했다. 시낭송은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가 가능하다. 읽기의 방법만으로 변주를 준다면 혼자 읽기, 함께 읽기, 돌려 읽기, 대화식 읽기, 후렴구 따로 읽기 등의 방법이 있다. 얼마든지 마음껏 자유롭게 다양한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 또한 이것을 시극 형식으로도, 짧은 상황극으로도 만들 수 있다.
배경 음악을 넣을 수도 있고, 배경 화면을 넣을 수도 있다. 또한 시낭송을 모아서 영상 콘텐츠 등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 시라는 원형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예술을 더하여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7. 내 마음을 대신해서
시낭송 수업은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발표 형식으로도 할 수 있고, 놀이 형식으로도 할 수 있다. 파티 형식으로도 할 수 있다. 어떻게 기획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학생들의 취향과 요구에 맞게 얼마든지 다양하게 기획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정'으로 기획을 한다면 우정에 관한 시로 수업을 하면서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감사'로 기획을 했다면, 감사에 관한 시를 정한 뒤에 감사하고자 하는 대상을 밝히고 감사의 시를 낭송한다. 자신이 감사함을 느꼈던 사연을 소개한다. 이런 방식으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8. 공감하고 교감하는 감동의 파도
시를 한 편 암송했다면, 이젠 발표를 할 수 있게 된다. 시낭송 공연은, 그냥 사람들 앞에 서서 시를 한 편 암송하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암송을 할 뿐인데 시가 전하는 의미와 느낌이 너무나 다르게 전달이 된다. 사람들 앞에 서서 암송할 때 매우 떨린다. 자꾸 까먹는다. 그래도 한 편을 암송하고 나면 너무나 큰 기쁨이 온 몸으로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시 한 편을 들은 사람들은 박수를 치면서 공감을 표현한다. 짧은 순간 한 자리에 다 같이 하나의 시를 통해서 교감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짧은 순간의 감동은 너무도 크다.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다. 특히 이제 청소년기에 들어선 중학생들은 인지적 기능이 향상되면서 더욱 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청소년기에 자살과 우울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게 된다면,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첫째는 시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 감동적인 시를 사람들과 직접 감정을 나누며 읽었기 때문이다.
9. 시낭송도 하고 국어도 하고 일거양득의 수업
시샘의 시낭송 수업 시간에는 중학생들이 국어 시간에 배워야 하는 중요한 핵심 포인트도 놓치지 않고 지도해준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즐겁게 정서 체험 활동도 하고, 국어 실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샘이 지도했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낭송 수업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랜 동안 국어 지도를 해 왔던 시샘으로서는 중학생들에게 시낭송이야말로 꼭 필요하고 유익한 수업이라는 것을 거듭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국어 수업할 때보다 훨씬 더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고 적극적이었던 점과,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하는 학생 주도형 수업이라는 점, 수줍음 많은 중학생들이 특별한 재능이나 장비 없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 그에 더해서 다양한 정서 체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자신감과 발표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등이 시샘이 중학생들에게 시낭송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또한 시샘은 아직 어리숙하고 낯선 환경에 놓인 중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부담만 안고 살면서 건조하고 우울하게 살아가지 않고 자신이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보살피며 살아가게 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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