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YK의 생각

수련

by 이영근

과거의 이력과 미래의 꿈에 집착하던 때가 있었다. 뭐,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과거에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닌데 알아봐줘 대접받기를 원했고 오지 않은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희생했었다.

스트레스는 쌓였고 술과 모임으로 풀었으며 감정의 기복이 심해 버럭 화를 자주 내어 주변 사람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어 적도 많이 만들었다.

과거의 경험으로 습관적으로 오늘을 살았으며 나를 나로서 바라본 게 아니라 주변의 시선으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 길지 않은 수련 기간이지만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서 '나'와 '오늘'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 수련을 서양에서는 '마음챙김'이라고 하고 동양에서는 '위빠사나'라고 부른다.

수련을 거듭하며 과거의 이력에 매달리는 거 또한 주변의 시선이었고 미래의 꿈 상당 부분 역시 사회적 관점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이후 관점이 많이 바뀌었고 행동도 바뀌기 시작하였다.

과거의 나를 지우기 위해 애썼고 오늘 내가 행복한 일을 찾기 시작하였으며 어떠한 상황이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했다.

지금 현재 서 있는 자리에서 미래는 시작되며 그 시간을 충실히 채우고도 남는 사람들만이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것을 얻는다는 이치를 알게 되었다.


생활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화를 내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되므로 나의 잘못을 알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큰 꿈, 큰 미래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소한 일 하나라도 성심 성의껏 하고 있으며 밥 먹는 것도 휴대폰 안 보고 열심히 먹고 사람들과 한마디를 나누더라도 온전히 마음을 쏟고있다.


지금은 수련 중이다.

에고가 수시로 튀어나오는 힘든 수련 중이다.

하지만 전보다 행복한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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