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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근 Jun 09. 2023

사업 초기에 알아야 할 것들

사업 초기에 알아야 할 것들 ... '세이노의 가르침'을 일부 코스트의 해석으로 작성함.


첫째, 광고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입소문이다.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약속한 것 이상의 것을 줘라. 그러나 대부분 상대가 원하는 범위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두리뭉실하게 계약하여 그나마 제대로 이행하지도 않고 기업의 성장을 꿈꾼다.  사업 초기에는 클라이언트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며 정확히 목표치를 맞추고(무조건 맞춰라는게 아니라 협상하라는 뜻) 그 이상을 줘야 한다. 


둘째, 경쟁이 없는 시장에서 시작해라. 초기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겠는가?  


셋째, 그 업종이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 업종을 버리거나 또는 현상 유지하게 하고 다른 업종을 추가해야 한다. 


넷째, 새로운 일이 두려운가? 두려워마라 두려움은 지식의 부족에서 온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유능한 직원이 대신해줄 것이라 믿는가? 뒤통수나 맞지 마라. 대표와 임원이 먼저 알아야 한다.  


다섯째, 초기 기업일수록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버헤드 코스트를 최대한 낮춰야 하기에 신규 채용보다는 기존 직원들이 새 업종의 업무도 함께 맡아야 한다. (아주 중요) 당연히 수익이 늘어나게 되고 그 수익이 회사와 직원들에게 정당하게 돌아가야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된다. 만약 수익이 발생할 때마다 신규 채용을 한다면, 고연봉의 경력직 직원들을 채용한다면, 그동안 고생한  기존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없어진다. 더구나 신규채용 직원이 기대한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에는 회사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회사 대표와 직원은 이 이치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직원들이 사외 투잡을 하게 만들면 안되며 사내 투잡을 하며 정당한 대가(급여인상)를 받아야 회사도 개인도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여섯째, 한정된 시간에 복수의 일을 하려면 효율이 높아야 한다. 6개월간 똑 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면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 끝없이 업무를 직원들과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일곱째,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라. 각종회의, 내부문서 등 형식에 치우치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라는 것이다.  (외부 문서는 다름)


여덟째,  직원 스스로가 알게 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 프로세스를 만들어라


아홉째, 회식이 동기부여가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머리와 지식으로 일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코스트는 기존의 관광 연구용역 회사들이 스토리와 컨셉, 국책사업 수주를 위한 연구, 보고서, 제안서 중심일 때 국책사업의 수주는 물론, 그동안 아무도 하지 않던 사업 실행에 필요한 용역 발주와 사업관리에 특화하여 성장하였다. 그 과정에서 협력 기업들의 IT기술과 관광 콘텐츠들을 보고서와 현장에 녹이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두려움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다행히도 세이노의 가르침 아홉까지 중 대부분 잘 실행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첫번째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서 처음 시작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일부 사실이다. 가장 기본인데도.


코스트의 처음 용역은 전라남도 해남군이었다. 나는 당시 전문직 공무원이었던 주무관과 수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리고 기업의 콘텐츠를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비대면 축제에 접목하였고 그해 축제 대상을 받았다. 영혼을 갈아 넣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간간히 그때 주무관이 작성한 제안서를 꺼내 보는데 기업의 숨결이 지금도 느껴진다. 또한 해남군의 스마트관광도시 제안서는 전라남도통합관광플랫폼 설계의 기본이 되었고 지금도 많은 기업과 지자체가 우리의 제안요청서를 인용하고 있다. (경험이 거듭되니 제안요청서의 문제가 많이 발견되었다. 무조건 인용하지 마시기를)


하지만 지금의 코스트는 어떠한가? 일을 쳐내기에 바쁘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네번째, 다섯번째 영향이 크다. 새로운 일을 두려움 없이 시작한 건 좋았으나 조직력을 갖춤에 있어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느라 지금도 대표를 비롯 많은 직원들이 매달리고 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진심 미안함을 전한다.


최근  머릿속을 맴도는 말이 있다.  ‘기업가는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는 키를 잡은 사람이다.  바다가 잔잔할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라. 어떻게든 키를 놓지 않아야 하며 똑바로 항해할 대범함을 가져야 한다.’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약속한 것 이상의 것을 줘라’는 신념은 변함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다시 살펴야 한다. 무작정 사업을 확장 시킬 것이 아니라 리스크는 무엇인지, 우리 조직이 성장하며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구조인지를 먼저 살피며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2023.06.09. 대표이사 이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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