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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근 Jan 01. 2024

우주를 향한 발걸음

2024년 1월 1일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아쉽게도 우주선에는 10명의 인원만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사람들을 잃었지만, 경험이 쌓였고 결과물이 남았으며 수많은 가능성 중 확실히 잘하는 한 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기획 중심의 회사로 출발했고 우리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첫 용역으로 해남 미남축제를 기획하였고 스마트관광도시를 기획했으며 일환으로 지금까지 지역의 관광기업들을 교육하고 육성하고 있습니다. 

여행사에 입사 여권 딜리버리로 출발하여 수십 년 간 관광산업과 기업의 성장에 이바지했고, 국내 2호 중기부 관광벤처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초대 관광기업지원센터장을 거쳐 한국스마트관광협회를 창립했기에 어쩌면 수많은 기업들과 함께 연구용역을 하는 건 숙명이라 생각됩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관광산업은 디지털화와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었고 지자체는 중장기 발전 전략보다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실행 중심의 단기 전략을 원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관광분야의 대규모 국책사업인 ‘3대 문화권사업’, ‘테마여행 10선’, ‘거점도시’가 지역 관광에 큰 도움이 못된 이유 역시 시대는 빠르게 변하는데 기획에서 실행까지 너무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진행 중인 ‘광역관광개발사업’ 역시 크게 지역관광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시로 변하는 소규모, 개인화된 여행자들을 이해해야 하며 기업들의 상용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시켜 기획하고 바로 입찰화시켜 실행해야 하는데 정부도, 지자체도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큰 변화를 읽고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시작하였으나 그마저도 올해 중단하였습니다. 못 내 아쉽습니다. 남은 건 이제 DX교육뿐입니다.


저는 개인의 이익 만을 위해 회사를 운영하지는 않았습니다. 

시대와 산업의 큰 판을 읽었고 단기적인 수익에 연연하기보다는 큰 물줄기에 올라타 돛을 올렸고 방향키를 움켜 잡았으며 험난한 파도와 싸웠습니다. 

2024년 새해 첫날 우리는, 험난한 파도를 헤쳐 마침내 미지의 대륙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듭니다. 

하지만 관광 산업의 혁신에 대한 저의 생각과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합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용 기술과 서비스를 융합하여 관광정책을 기획하여야 합니다. 

지역의 관광기업을 교육하고 육성하여 수도권 관광기업과 협업시켜 지역관광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장담컨대 코스트 보다 더 잘 준비된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신대륙에 머물 것이 아니라 로켓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로켓에 지역 관광기업의 상품을 담아 우주로 보내야 합니다.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로켓에서 내려주십시오. 꿈이 없는 사람 역시 로켓에서 내려주십시오. 

2024년 우리는 0에서 출발하여 1을 만들 것입니다. 

준비가 다 되셨다면 저와 함께 우주로 향해 날아갑시다!



2024년 1월 1일 

(주)코스트 이영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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