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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세계일주

신비롭고 신성한 곳, 그 영적 교감을 위한 점들의 연결

by 이영근

지난 포스팅에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연결된 점을 찾아 가장 신성한 곳으로 세계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언급했었다.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 걸까 Ⅲ]

그들은 히말라야와 인도를 여행하며 영감을 얻었고 그들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지 어떻게 여행하며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17년간 세계여행을 하며 현지인들이 신성시하는 지역과 신과 인간, 자연이 하나가 되는 지역, 문명이 시작된 곳을 떠올려 정리하고 있는데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다.


"대장님 오랜만, 저 청춘들이랑 세계 일주 떠날까 해요. 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영감을 얻고 싶어요~"


또~잉!! 내 생각을 어떻게 알고?? 이 쟈슥 스티브 잡스 되는 거 아냐?! 사인이나 하나 받아둘까??


"야~ 너 여행 내가 만들어줄게 생각해둔 게 있어~"


생각을 정리해보니 5개 대륙 7개 점들의 연결이었다 그리고 딱 100일간의 일정으로 정리가 되었다.

오랜만에 가슴이 쉴 틈 없이 뛰었다.


우리의 청춘들이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가 되고 안도 다다오(Ando Tadao), 스티브 잡스(Steve Jobs), 필 나이트(Phil Knight)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내 여행이 누군가의 미래가 된다면?


히말라야에서 영감을 얻고 인도에서 요가와 명상을 하고 발리에서 신을 만 서핑에 빠지고 아프리카 세렝게티에서 동물들과 교감하고 킬리만자로를 오르고 알프스 숲 속에서 영감을 얻은 후 남미 대륙의 끝 파타고니아를 따라 모레노 빙하를 밟을 사람은???


댓글로 이멜을 남겨라 세부 계획이 나오면 보내 드리오리라~


[아시아 네팔/D+10]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히말라야'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 (Annapurna Base Camp)

세계 4대 문명, 인더스(Indus Civilization) 문명의 북쪽 기원인 네팔 히말라야는 힌두교 성지 갠지스강의 기원이기도 하다.

이곳은 800백만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들이 모여있다.

이 길을 걷는 것은 태고의 숨결을 느끼는 것이며 네팔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신들과 만나는 성스러운 행위다.


신비롭고 신성한 곳, 그 영적 교감을 위한 점들의 연결은 문명과 종교의 시작점,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시아 인도/D+22] 삶과 죽음의 도시 '바라나시(갠지스강)' + 영적 공동체 마을 '오로빌'

갠지스 강 (Ganges R.)

삶과 죽음의 교차점 성스러운 강 갠지스,

힌두교의 삶이란 그곳에서 태어나 세례를 받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또다시 그곳에 뿌려져 윤회의 고통을 벗어나며 끝이 난다.

우린 이른 새벽 보트를 타고 강하류로 노를 저어 갈 것이다.

촛불을 밝힌 영혼의 재물이 별처럼 어둠 속을 떠내려갈 때 내 삶과 독대할 것이다.

그리고 멈춰 서서 여명과 함께 경건한 의식을 가지려 한다.

오르빌 사다나 포레스트(Auroville Sadhana Forest)

1968년 인도 남쪽 황무지에 전 세계인들이 몰려왔다.

종교, 정치, 국적을 초월한 아름다운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간이 흘러 황무지가 숲이 되었고 작물은 그들의 식탁에 올랐다.

그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학벌과 스펙에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직업이 되었다.

건강한 노동을 하고 화폐 없이 자급자족하며 예술과 운동이 생활이 되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자원 봉사자들은 그들의 지지자이자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여행자들이었다.


우리는 오르빌 사다나 포레스트(Auroville Sadhana Forest)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다.

신성한 육체노동의 의미를 느끼며 채식으로 식사를 하고 그림과 악기를 배우며 명상과 요가로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이다.



[아시아 인도네시아/D+37] 서핑을 통한 물아일체와 예술을 통한 힐링, 신들의 섬 '발리'

발리 꾸따비치(Bali Kuta Beach)

지금의 발리를 만든 건 '세련된 전통문화'와 '서핑'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2년 호주에서 상영한 서핑 영화 'Morning of the earth'에서 환상적인 풍경과 파도의 발리 울루와트가 소개되면서 발리는 전 세계 서퍼들에게 마지막 지상낙원이 되었다.


왜? 사람들은 서핑에 빠져드는가?

왜? 현지인들 조차 마약과 섹스보다 더 황홀하다고 하는가?

최근 발리 짱구 바투 볼통(Batu Bolong) 지역에 정착한 배우 류승범은 얘기한다.

"오로지 인간의 몸으로 누릴 수 있는 가장 빠른 스피드 그리고 전율, 완벽한 자유가 서핑이다"


우린 이른 새벽 해변으로 달려가 보드에 몸을 싣고 바다로 나갈 것이다 그리고 파도에 몸을 맡기고 완벽한 물아일체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돌이켜보라, 몰입의 순간보다 더 황홀한 건 없다.

"자연과 사람이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조화된 민족은 발리 주민밖에 없다.
남녀를 막론하고 우아하고 고상하며 무엇보다 신과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요시하고 있다.
인간과 신이 구성하는 우주 전체의 이상적 조화와 같이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 인류학자 미겔 코바루비아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배경이된 발리 우붓은 1925년 네덜란드가 동남아 식민지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유럽의 예술인들을 보내면서 변화를 맞이한다.

우붓의 영주 수카와티 부자 역시 힌두 문화를 서구 문화와 결합하는 시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유럽 각지의 문화, 예술인들은 발리 우붓으로 건너가 마음 편히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우붓을 사랑한 예술, 문화인으로 찰리 채플린, 발리 르네상스를 이끈 미술가이자 음악가, 현대 무용 기획자인 월터 스피스 그리고 낙원으로 발리의 이름을 널리 알린 화가이자 문화 인류학자 미겔 코바루비아... 미국 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아츠까지... 헤아릴 수 없다.


그 결과 신과 동일시하는 그들의 전통적 문화와 서양의 세련된 문화가 접목되어 지금의 예술인의 마을이 탄생하게 된다.

우린 이곳에서 신이라 생각하는 그들의 전통 종교를 이해할 것이며 예술 활동을 통한 진정한 힐링을 한다.


"당신은 원래 신이야!
그래! 원하는 건 뭐든 얻을 수 있고 창조할 수 있어!
지금 당장 유쾌해질 수도 행복해질 수도 있어!
이곳은 우붓이야!! "



[오세아니아 뉴질랜드/D+50] 1만 2천 년 전 빙하와 거대한 청정 자연의 만남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 + 극한의 도전 퀸스타운 번지점프

밀퍼드 사운드 (Milford Sound) / 카와라우 번지점프(Kawarau Bungy Jump Bridge)

지구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이런 모습이 아녔을까?

코발트빛 바다에 우뚝 솟은 수십 개의 봉우리 그리고 청정지역의 맑은 호수와 백 미터가 넘는 폭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라 불리는 밀포드를 우린 5박 6일 동안 트레킹 할 것이다.

그리고 피오르 유람선을 타고 남반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1만 2천 년 전 빙하를 만날 것이다.


또, 뉴질랜드 퀸스타운 액티비티의 천국이 아닌가!

제트보트, 페러 글라이딩, 열기구, 스카이 다이빙, 다운힐 사이클...

그중에서도 세계 최초의 번지 점프대인 '카와라우 번지점프'에 도전하고자 한다.

코발트빛 물속으로 뛰어드는 아찔한 경험은 당신의 멘탈을 점검해 줄 것이다.



[아프리카/D+65] 태고의 자연 속 동물과의 교감 세렝게티 사파리 캠프 +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 트레킹 + 아름다운 쉼, 잔지바르섬

잔지바르 (Zanzibar) / 킬리만자로 (Killimandjaro) / 세렝게티(Serengeti National Park)

세렝게티 사파리 캠프(Serengeti National Park)는 2박 3일 캠핑으로 진행된다.

무려 면적이 1,500,000㏊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베이스캠프에 여장을 풀고 동물들을 관찰할 것이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누, 얼룩말, 톰슨가젤, 일런드, 토피 영양 등등.. 수십만 마리의 초식동물이 이동하는 장면이다.

또한 Big 5(사자, 코끼리, 물소, 표범, 코뿔소)를 보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이곳 세렝게티는 지구상 그 어느 곳보다 많은 종류의 동물들을 자연 그대로 보여준다.

때론 약육강식의 살벌한 헌팅 장면을 보기도 하고 커다란 뱀이 산양을 통째로 삼키기도 하며 귀여운 아기 코끼리와 만화에서 바로 튀어나온듯한 품바(Warthog)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석양이 세렝게티 초원을 물 드릴 때 킬리만자로 맥주와 함께 당신은 인류의 기원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구에서 가장 큰 휴화산이자 아프리카 최고봉 만년설의 킬리만자로를 트레킹 하려 한다.

아열대 기후에서 시작해 빙하까지 우린 5,685미터의 길만스포인트(Gilman's point)를 지나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비추는 경이로운 일출을 만날 것이다.


사파리와 킬리만자로 산행의 여독은 유러피언들이 손꼽는 휴양지 잔지바르 섬에서 풀려고 한다.

코발트빛 바다가 보이는 유럽식 리조트에 묵으며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쏟아지는 별을 바라 보리라



[유럽/D+78] 알프스 3대 미봉 프랑스 샤모니(몽블랑) + 스위스 체르마트(마터호른) + 융프라우를 걷다

마터호른(Matterhorn) / 융프라우(Jungfrau) / 샤모니몽블랑(Chamonix - Mont - Blanc)

유럽의 지붕 알프스 산맥은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걸쳐 펼쳐져 있다.

우리는 알프스 최고봉 프랑스 몽블랑(4,807m)이 있는 샤머니 지역을 시작으로 스위스로 기차 이동, 최근 한국 배낭여행객들이 인스타 사진으로 유명한 마터호른을 트레킹 한 후 융프라우를 협괘 열차로 오를 생각이다.


알프스는 트레킹보다는 숲속산장(샬레)에서의 여유로운 활동에 포인트를 맞출 것이다.

때론 호숫가에 백패킹을 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기도 하고 공연을 보려 한다.


알프스의 미션은 '락 클라이밍'이다.

이곳엔 세계적인 암벽가들이 가이드로 활동 중이다.

우리는 알프스 샬레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또 한 번 멘탈을 점검할 락 클라이밍에 도전할 것이다.



[남미/D+100] 자연사 박물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 잉카제국의 신비 페루 마추픽추 + 남미 대륙의 끝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W트레킹+모레노 빙하) + 세계 3대 폭포 브라질 이과수

Machu Picchu / Torres del Paine / See Perito Moreno Glacier / Galapagos Islands / Puerto Iguazu

최근 전 세계 배낭 여행자들의 시선은 남미로 집중되고 있다.

싼 물가, 따뜻한 기온, 경이로운 풍경, 아직은 순박한 사람들... 남미는 어쩌면 여행자들의 마지막 낙원일지도 모른다.


먼저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 물개들이 개떼처럼 널린 갈라파고스를 찾을 것이다.

크루즈를 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라는 갈라파고스 군도 섬과 섬 사이를 여행하며 때론 바다사자와 해수욕하며 때론 바다 거북이와 스노클링 하며 여유를 부릴 것이다.


그리고 잉카문명의 발상지 태양의 아들이 있는 마추픽추에 올라 남미의 점을 연결하는 경건한 의식을 가질 것이며 남미의 상징 파타고니아 지역의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를 트레킹 한 후 모레노 빙하를 만날 것이다...



P.S:

꿈같은 100일간의 세계일주를 시작하고자 한다.
100일간의 휴가, 천만 원이 넘는 돈, 어쩌면 미친 짓이다.
하지만 당신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면,
가슴을 따라 살아갈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린, 가야한다...

부디, 이 여행이 당신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라며
용감하게 도전할 사람은 이 메일을 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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