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자

by 로다온

언제 어디서나 늘 당찼던 나
스스로가 멋지다 믿었던 나
향수 따윈 필요도 없던
그런 나였는데


쿨한 줄 알았어
누굴 만나든,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네가 내 남자가 아니던 그땐



근데 왜 너는 날 불안하게 해
내가 점점 작아지는 걸 느껴
쿨한 모습이 좋다던 너라서
이 마음, 감출 수밖에 없었어


쿨한 나를 좋아했다는 너에게
불안한 내 마음을 말할 수 없어서
또다시 오늘도
닿지 못할 말들만
혼자 삼켜본다
나도 그냥, 보통 여자야



"어디야, 뭐 해, 누구랑 있어"
물어보고 싶어도 못 묻는 나
혹시 네가 싫어할까 봐
무서워서, 참는 나야

만나는 날보다 떨어진 날이 많고
함께 있어도 더 외로운 순간들
그걸 모르고
"우린 참 잘 맞아" 말하는 너


그런 말 하지 마
그런 눈빛 주지 마
예전의 나는 점점 흐릿해지고
내 향기도, 내 빛도
사라져만 가


쿨한 나를 좋아했다는 너에게
불안한 내 진심은 감춰진 채로
네 앞에 설 때면
아무 말 못 하는 나
눈물 삼켜본다
나도 그냥, 보통 여자야


질투도 많고
사소한 말에도 흔들리는
그냥, 평범한 여자야
강한 척 해도
내 맘은 유리처럼 깨지는데


쿨한 척 웃고 있던 나의 그림자
너에게 맞추다 사라진 나를 보며
지켜주길 바란
말하지 못한 마음
그게 전부였어
나도 그냥, 보통 여자야


그저, 사랑받고 싶었던
보통 여자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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