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비사우 - 장밋빛 꿈이 무너진 나라
온 국민의 가슴을 양껏 부풀리는 장밋빛 꿈은 선거철의 감초다. 장밋빛 꿈에 매료된 자와 그렇지 않은 자끼리 맞붙어, 열받은 냄비 뚜껑처럼 달달거림은 별책부록이고. 만약 그 꿈을 외치던 사람의 말이, 그들의 주장한 바와 같이 실현되었다면 우리가 걱정할 일은 그리 많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장밋빛 꿈을 외치던 그때보단 말이다.
그런데, 기니비사우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런 불만은 투정에 불과한듯 싶다. 장밋빛 꿈이 악몽이 되어 현실을 잠식하고, 끝내는 절망의 무저갱에 빠진 나라다. 이들에게 대한민국 쌀이 지원되고 있다. 아프리카 최빈국이 된 기니비사우 국민들의 굶주림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과거 기니비사우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강맹했던 말리제국에 속한 나라였다. 말리 제국은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서아프리카에서 번성했던 고대 아프리카 제국이다. 주변국을 침략하여 영토를 넓혀나갔던 정복국가였으며, 군주제 국가였다. 그 영광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1960년대에 말리 제국의 이름을 본뜬, 말리공화국이 탄생하였고,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기니비사우의 장밋빛 꿈은 독립으로부터 시작되는 행복한 미래였다. 그 시작은 400여년전 16세기 무렵이다. 당시 포르투갈은 기니비사우 지역에 상륙하여 점차 노예무역의 전초기지로 삼기 시작했다. 급기야 19세기에는 이 지역을 식민지화했다. 아프리카에서 독립의 열기가 고조되었던 1950년대, 지역 부족들이 연맹을 결성하여 독립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였다. 마침내 1974년. 기니비사우라는 나라로 독립하게 된다. 지역민들은 아프리카인을 착취하는 유럽 침략자를 몰아내면,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 믿음은 장밋빛 꿈이 되어 그들의 독립 투쟁에 힘을 실었을 터였다.
하지만, 꿈을 실현시킬 역량이 없다면, 원래부터 그 꿈이 권력을 잡으려는 자의 달콤한 속삼임에 지나지 않았다면, 그 결과는 부정적이다 못해, 참혹하게 드러날 수 있다. 장밋빛 꿈이 절망으로 변한 나라 기니비사우. 우리의 쌀이 이 나라 국민들에게 희망의 힘이 되길 바래본다.
https://youtu.be/sOmVVNpUxuM?si=L6kE1Z7U8FpQOW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