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를 먹을 수 있는 마을 1.

아프리카 기니

by 이타카

현장에서 목격한 바. 해외 원조 성공 사례의 90%는 거짓이고 9.9%는 그야말로 침소봉대다. 0.1%만이 그나마 성공이라 일컬어도 될지 모르겠다. 증명하는 건 어렵지 않다. 반백 년이 넘는 해외원조에서 선진국이 된 나라가, 우리나라뿐이다. 선진국은 고사하고 배고픔에 여전히 허덕이는 나라가 대부분이다. 간혹, 우리나라가 운이 좋았네. 다른 개도국은 상황이 여의치 않았네. 하는 주장이 있으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만 들여다봐도, 이런 주장은 납득이 어렵다.


우리나라 해외 원조에서 살펴봐야 할 또 다른 하나는, 0.1%의 성공을 이룬 사람이 그만한 대우를 받는가 하는 점이다. 2년 전, 해외원조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세계 그 어떤 연구자도 이루지 못한, 아프리카형 통일벼를 개발한 K 박사가 참석한 회의였다. 아프리카에서 일할 때 만났던 분으로, 그의 눈부신 연구성과에 깜짝 놀랐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프리카 수억의 인구가 굶주림의 고통을 탈출할 수 있는 종자를 개발했다. 이 정도면 0.01% 에 들어가는 성공이라 해도 과장은 아니다.


회의 석상에서 다시 한번 놀랐다. K 박사는 들러리처럼 느껴졌다. 입담 좋은 전문가의 말에 K 박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너무 이상했고, 너무 속상한 광경이었다. 알아보니 공무원이었던 K 박사는 과장도 못 달고 퇴직했다. 얼마나 대단한 과장 직위기에 수억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실적을 낸 공무원이 보직도 없이 퇴직하는 건 이상해 보였다. 공무원에게 보직의 의미는, 관련 정책에 보다 많은 기여할 수 있는 기회와 그에 따른 월급을 더 많이 주는 것이다.


오늘 소개할 영상은 WFP에서 일하는 임소장의 성과를 알리는 목적으로 제작했다. 아프리카 기니에서 K 박사가 개발한 종자와 새마을운동 개념을 접목하여 제로헝거빌리지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이 역시 0.01%에 속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성공사례다.


주저하는 임 소장을 설득하여 영상을 만들었다. 해외 원조 현장에서 진정한 성공을 이룬 분들이 우리나라 해외 원조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K 박사처럼 들러리식으로 되게 할 수 없다. 최대한 알려서, 우리나라 해외원조 정책 발전에, 이런 분들의 경험과 지식이 녹아들게 해야 한다고 본다.


필자의 프로젝트도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냉정히 볼 때 성공사례 0.1%에 턱걸이는 할 수 있나? 싶은 성과였다. 3개국을 지원할 예산으로 아프리카 11개국과 협업한 부분, 세네갈에 우리나라 경운기를 소개한 부분. 여기에 더해, 아프리카 원조 현장의 민낯을 소개한 책을 쓴 부분을 합쳐도. K 박사와 임 소장의 성과에 비하여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하지만 0.1%가 어느쯤인지 짐작할 수는 있기에 자신 있게 이 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 두분의 성과는 0.01%라 하기도 부족할 수 있다. 0.001%에 들지도 모르겠다.


영상은 1부와 2부로 구분하였다. 개략적인 내용은 1부에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2부에서 소개한다.


https://youtu.be/rYSY-Npxsvs?si=jCoHyDnpOQmmUp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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