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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예방할 수 있는 병이다. (들어가는 말)

by 이타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24배. '안전속도 5030'은 알아도, 10대 암 예방수칙은 모르는 현실.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항암 과정을 거쳤던 나를 갑갑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암 사전 진단 및 치료 수준이 선진국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암 선진국입니다. 하지만 암 예방에 있어서는 의문입니다. 100%에서 33%가 부족한 기분이랄까요. WHO에서는 암 예방을 통해 암 환자의 1/3을 줄일 수 있다는 데 말입니다.


암 예방에 있어서 WHO와 협업을 하고 있는 EU는 2021년 2월 3일 약 40억 유로를 들여 ‘Europe’s Beating Cancer Plan’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유럽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이 시기에 말입니다. 그만큼 암 예방은 늦출 수 없는 것이겠지요. 엄중하기도 하고.


이 계획에는 현재 최고 수준인 유럽의 암 예방 지침(European Code Against Cancer)을 업그레이드하고, 스마트폰 앱을 제공하는 한편 2025년까지 최소 80%의 유럽인이 암 예방 지침을 알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EU 정책에 발을 맞추어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유럽의 여러 국가도 여건에 맞는 암 예방 정책을 시작할 것입니다. 40억 유로(우리 돈으로 약 5조 3천 억 원)는 말 그대로 마중물입니다.


우리나라는 2019년을 기준으로 8만 1천 명이 암으로 사망했는데, 암 예방을 잘했다면 최대 2만 7천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청소년도 심각합니다. 1-9세 사망원인 1위가 암입니다. 10대, 20대 사망원인 중 2위가 암입니다 (1위는 자해로 인한 사망). 어린이와 청소년 사망원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교통사고 아니었습니다. 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14위의 암 발생국(WCRF : Global cancer data by country)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암 상황은 EU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엄중한 상태입니다.


여러 자료를 조사해 보니 암 예방의 시작은 먹는 것부터 인듯합니다. 농축산식품부, 식품의약안전처가 관계부처겠습니다. 다음이 물, 환경과 공기니 환경부와 국토건설부(자동차), 산업부(발전 및 공해산업)가 관련됩니다. 이들 부처에서 암 예방을 위해 힘을 모은다면 그 효과는 대단할 것입니다.


이 브런치 북은 나의 경험담과 유럽의 암 예방 지침을 토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더하여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기금(WCRF), 미국암협회, 미국암연구소, 영국, 일본 등의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암 예방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되는 날을 고대하며, 이 브런치 북이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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