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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건준 Apr 10. 2022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친구

겨울아 봄은 참 점잖구나

꽃샘추위를 부려도

느긋하게 기다려 주잖니


봄아 여름은 참 싱그럽구나

오색 화장 걷어내고

짙푸른 민낯으로 반겨주잖니


여름아 가을은 참 어질구나

발그라니 달은 얼굴

선들바람 솔솔 불어 식혀주잖니


가을아 겨울은 참 너그럽구나

동장군 불러와도

망울진 꽃봉오린 남겨주잖니.


Copyright 윤건준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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