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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건준 Apr 29. 2023

감사장

- 부모님께

나는 한 송이 만개화(滿開花)


내 꽃봉오리가 꽃샘추위에도 떨지 않았던 것은

오롯이, 나를 보듬어 준 꽃받침 덕분입니다


태풍이 마치 산들바람처럼 나를 비껴 갔던 것은

순전히, 내게 유연함을 가르쳐 준 줄기 덕분입니다


내 꽃잎새가 고운 자태를 지닌 것은

전적으로, 밤낮없이 양분을 길어 준 뿌리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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