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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진심을 다해...

by 위로스트 윤

어떤 글이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지

솔직히 나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의 삶에서 나온

진심이 담긴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울림과 위로를

전할 수 있다.


학창 시절 나는

우리 집이 가난한 것이 무척 괴로웠다.


그런 환경에서 태어나

그저 그렇게 살 내가

너무 싫었다.


조금 더 멋지게

조금 더 잘 사는 집에

태어났다면 내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런데 생각해 보면

부잣집에서 태어났다면

인생이 재미없었을 것 같다.


무언가를 이루어 가는 재미가

없지 않은가?


나는 가난하게 태어났고

부모님께서 편찮으셔서

십 년의 간병생활을 했다.


회사 다니면서 모은 돈도

다 병원비로 써서 지금도

돈이 없다.


하지만 꿋꿋하게

살아왔고 버텨왔고

견뎌오면서

이야기가 많은 삶을 살았다.


그러니 인생이 얼마나 재미있었겠는가?


그래서 지금 이 글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장석주 님의 시 대추 한 알처럼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

인생의 모진 순간들을 견디며

사는 삶이 결국 한 알의 대추가 되는 것이다.


나의 삶을 통해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살아갈 힘을 얻을 테니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진심을 다해 나의 글을 쓰자.


그것이 진정한 위로다.


위로스트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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