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가장 위로받는 부분이
우리의 삶이 놀라울 정도로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지극한 가난을 경험했던
나는 그 불행이 오직 나에게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린 시절 가졌던 삐뚤었던 마음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방황의 명분이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떨 때는 나보다 더 불행하고
힘든 시간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게 어려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모두 다 나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든 이 힘든 삶을 극복하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SNS에는 이러한 글과 사진이 넘쳐난다.
그러한 글과 사진을 보면
마음의 큰 위안을 얻는다.
누군가는 나보다 더 행복해 보이고
더 많이 가진 것 같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우리는 나름대로의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
나만 힘들다고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말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살아간다.
나만 특별히 불행한 것이 절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어난 일을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삶을 대할지는 온전히 나의 몫이다.
이제는 나의 인생에 다른 명분이 생겼다.
가난으로 인해 삐뚤어지는 것은
더 이상 명분이 될 수 없다.
가난은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좋은 명분이 된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련과 고난, 좌절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나의 삶의 명분이 되는 것이다.
위로스트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