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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쟁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by 위로스트 윤 Mar 22. 2025

회사생활을

약 20년간 했으니

약 20년 정도를 남들과

경쟁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다. 생각해 보면

중학생 때부터 경쟁을 시작했으니

삶의 절반이상을 경쟁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경쟁하고 싶지 않습니다.

삶에서 타인과의 경쟁은 

상처뿐인 영광인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발타자르 그리시안은 아주 세속적인 지혜라는

책에서 '경쟁자는 당신이 찬사를 받을 때마다

지옥을 경험하고 당신의 명성이 오래갈수록

더 오랫동안 고문받는다.'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한때 경쟁이라는 지옥 속에

뛰어들었을 때

경쟁자가 나를 이기면

정말 지옥을 경험하는 기분이었고

그가 더 잘한다는 소문이 나거나

승진이라도 빨리하면 마음속의 고통은

한없이 커져갔습니다.


내가 경쟁자를 이겼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가 언제든 다시 도전해 올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항상 긴장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겨도 행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즉, 경쟁은 이기든 지든 모두에게 

지옥을 선사합니다.


누군가는 적절한 경쟁을 통한 긴장감이

조직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했지만

적절한 경쟁이 과연 존재할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경쟁을 포기했습니다.

누군가와 경쟁하기보다는

혼자만의 레이스를 펼치며 살 겁니다.


'○○보다 잘해야지,

저 자식을 뛰어넘어야지.'

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제 일을 할 뿐입니다.


그래서 경쟁에 뒤쳐졌다고, 승진에 실패했다고

더 이상 신경 쓰며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는 이것을 패배자의 마인드라고

하는데 저는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저답게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와의 경쟁이나 비교 없이 제 삶을 사는 것.

그것은 포기와 다른 겁니다.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쟁은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이겼다. 내가 졌다.'

하는 그 따위의 감정들을 평생 느끼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위로스트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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