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약속을 지켜라!
박영석 대장은 히말라야 14좌 완등 등 인류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진정한 산악인이자 초인(超人)이다. 박대장의 인생 이야기가 우리에게 남다른 감동을 전해주는 이유는 그가 후배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기 때문이다. 산악인으로서 모든 것을 이룬 그였지만 그는 히말라야 등반에 '코리안 루트'를 꼭 개척하고 싶어 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우리의 불굴의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박대장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후배 2명과 함께 '코리아 루트' 개척을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남벽을 등반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로 후배 2명은 등반을 하다 실종되었다. 가장 아끼는 후배를 잃은 박대장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오랜 방황이 이어졌지만 언제나 그랬듯 그는 초인처럼 다시 일어났다. 다시 일어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후배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었다. 당시 42세의 나이였던 박대장은 고산등반이나 극지탐험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나이였다. 하지만 후배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그는 다시 히말라야 산을 등반하였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위대한 탐험가 박영석.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그를 잊지 않고 추모하는 이유일 것이다.
약속은 '미리 정하여 두는 것'이다. 미리 정해서 꼭 지키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담고 있다. 우리가 사람을 신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약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그렇다면 파트너와의 약속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박영석 대장처럼 약속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우리는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반복적으로 어긴다면 그 사람과는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사소한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중요한 약속도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다. 나폴레옹 힐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말할 때는 항상 약속 이행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였다. 즉, 사소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약속하겠다는 말을 한다면 우리는 그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트너와 어떠한 약속을 했다면 잘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그와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해 줄 것이다.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은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트너는 상생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당신도 반드시 파트너의 성공에 기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파트너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파트너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당신도 반드시 보답해야 하는데 당신이 파트너에게 해줄 수 없는 보답은 절대 약속하지 말아야 한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한 순간 당신과 파트너의 관계는 끝난다. 지키지 못한 약속은 사기와 다름이 없다. 그 어떤 변명의 말도 통하지 않는다. 자신은 꼭 해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아서 못했다는 변명은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을 하기 전에는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약속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장 폴 샤르트르는 말했다.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함으로써 파트너에게 신뢰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박영석 대장은 후배들과의 약속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약속을 지킨 사람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파트너와의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내가 지킨 그 수많은 약속들이 결국은 나를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