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의 화요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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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읽는 오늘의 문장 (29)
이작가노트
2022. 5. 17. (화)
“연수야 나 놓지마, 놓지 말고 계속 사랑해줘.”
_드라마 <그해 우리는> 중에서.
초록의 계절이다. 초록빛 드라마에 푹 빠져 주말을 다 보냈다. 이렇게 예쁘게 연애한다면, 아이들이 좀 일찍 연애해도 괜찮다. (흠, 사실 거짓말이다. 딸이 남친 데리고 오면 full-battery검사 시킬 지도.)
여하튼 <나의 아저씨>, <멜로가 체질> 이후 인생 드라마. 열렬히 사랑하고 아파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 싸우고 피하고 또 싸우는 지겨운 우리 그대로가 사랑인 것을.
뭔가 늘 억울한 표정으로 귀여운 남친 역할을 잘 소화한 우식 배우와 완벽하지만 사랑을 늘 확인했던 국연수를 찰떡으로 연기한 다미 배우. 그리고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들. 소설 소나기보다 더 풋풋했던 여름과 비와 짙어져 가는 초록은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자신을 버리지 말고 계속 사랑해달라는 웅이의 저 대사에 왜 그토록 오열했는지. 우리는 가끔 우리의 오만으로 사랑에서 멀어진다. 드라마는 줄곧 그 사랑을 이야기 한다. 아, 사랑 참 초록 초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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