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마티스
시선이 머무는 곳
그곳에 마음도 머뭅니다.
아내가 인터넷에서 저녁 먹을 식당을 열심히 검색한 후
가자고 한 식당으로
티맵이 일러주는 길을 따라
차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아내가 갑자기 '어!' 합니다.
바로 지나간 길목에
'시골밥상' 간판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내와 내비의 지시가 갑자기 달라졌을 때,
편하게 사는 방법은
무조건 아내의 말을 따르는 겁니다.
그렇게 들어선 식당의 마당에 차를 주차하고 보니,
하얗게 핀 클레마티스가
조금 어둑해진 저녁녘에
마치 별처럼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내를 식당에 들여보내고
잠시 남아 별 같은 꽃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건강식 밥상으로
잘 차려진 저녁을 맛있게 먹고
우리는 갑자기 보게 된 식당에 오기를
참 잘했다고 즐거워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렇게 예정에도 없던 일들을 할 때
때로는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여행이 주는 매력이겠지요.
저녁을 먹고 나와 보니
어둑해진 마당 한 구석에
하얗게 클레마티스 별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별 하나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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