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소중한 시간-19

국화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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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



어릴 적 어머니께서 좋아하셔서
시골집 작은 화단에
가을이면 피어났던 꽃입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은 빛이 바랜
오래전 사진을 보 듯
어릴 적 추억을 꺼내 봅니다.

가을이면
시골 초가집의 일 년 된 문 종이들을 뜯고
새 창호지에 풀칠을 하여 새로 붙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손이 많이 가는 문고리 부근에는
보강도 하고 예쁘기도 하라고
늘 국화잎을 따서 붙이고는
그 위에 창호지 한 겹을 덧붙였습니다.

새로 바른 창호지의
밝고 깨끗한 느낌과 함께
작은 국화잎 장식이 주는 산뜻함이 참 좋았습니다.

국화가 피어나는 계절이면
안갯속 풍경 같은 그 시절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국화꽃/ 천병상

오늘만의 밤은 없었어도
달은 떴고
별은 반짝였다.

괴로움만의 날은 없어도
해는 다시 떠오르고
아침은 열렸다.

무심만이 내가 아니라도
탁자 위 컵에 꽂힌
한 송이 국화꽃으로
나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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