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
시선이 머무는 곳
그곳에 마음도 머뭅니다.
동네 숲가에 있는 바위취 군락도
올해엔 가뭄으로 인해
영 볼품없이 되었습니다.
개체수도 줄었을 뿐만 아니라
꽃들도 싱싱하지 못했습니다
과일나무도 해거리를 한다고 하지요?
꽃들도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 가뭄 때문인지.....
몇 번을 들러 상태를 보았지만
사진에 담을 만큼 예쁜 모습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 아이 하나는
증명사진으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힘들지만 올해에도 나에게 찾아와 준
이 꽃들에게 감사하면서.....
사람들도 살면서
건강과 하는 일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상하게 잘 안 풀리고 꼬일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엔 한 발 물러나
조금 느린 템포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쉼의 시간을 감사하면서.
When it comes to life the critical thing is,
whether you take things for granted or
take them with gratitude.
- G.K Chesterton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무언가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 G.K 체스터턴 (영국 작가)
바위취 꽃/ 백승훈
담을 넘어온 넝쿨장미의
붉은 유혹에 눈길 빼앗긴 사이
돌각담 틈에 납짝 엎드려
숨죽이던 바위취
조용히 꽃대를 밀어올렸다
늘 곁에 있어도
눈길 한 번 건넨 적 없는
내 관심 밖에 머물러 살던
바위취, 보란듯이
큰 대(大)자로 꽃을 피웠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나 여기 있다고
내게도 큰 꿈이 있다고
소리치듯
다섯 장의 꽃잎을 활짝 펼쳤다
보면 볼수록 작지만
큰 꽃, 바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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