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nature-7

금꿩의다리

by 박용기
121_8410-18-st-s-Made in nature-7.jpg Made in nature-7, 금꿩의다리


Made in nature

7월의 꽃

금꿩의다리입니다.


여름이면 숲에서

이 아이를 만나길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엔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농산물 직거래 마트가 있는데,

그곳에는 가까운 화훼농원에서 가져온 꽃들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꽃 코너가 있습니다.


아내와 장을 보러 가면 꼭 들러

오늘은 무슨 꽃들이 들어왔다 보곤 하는데,

며칠 전 그곳에서

금꿩의다리가 절화로 꽂혀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웬 떡이냐 하며

냉큼 사들고 집에 와 화병에 꽂아두었습니다.

이 꽃을 처음 본 아내도

참 예쁘다며 좋아했습니다.

올해엔 못 보게 되나 아쉬워하던 저는

가슴 벅차게 사진에 담았고요.


숲에서 만났던 아이보다

보랏빛이 연하여 더 아름답습니다.


방울처럼 다문 꽃봉오리에서

저리 아름다운 금실들이

쏟아져 나오리라는 예상을 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어릴 때 운동회에서

오재미를 던져 장대에 매달린 박을 터뜨리면

색종이 가루와 긴 리본들이

가득 쏟아져 나오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볼수록 자연은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금꿩의다리/ 김창진


자금성(紫金城)이라더니

자주 이파리

터질 듯

금빛으로 내미는 술이어

아니

전야의

저 자주의 다문 숨결

그 알 수 없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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