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꿩의다리
Made in nature
7월의 꽃
금꿩의다리입니다.
여름이면 숲에서
이 아이를 만나길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엔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농산물 직거래 마트가 있는데,
그곳에는 가까운 화훼농원에서 가져온 꽃들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꽃 코너가 있습니다.
아내와 장을 보러 가면 꼭 들러
오늘은 무슨 꽃들이 들어왔다 보곤 하는데,
며칠 전 그곳에서
금꿩의다리가 절화로 꽂혀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웬 떡이냐 하며
냉큼 사들고 집에 와 화병에 꽂아두었습니다.
이 꽃을 처음 본 아내도
참 예쁘다며 좋아했습니다.
올해엔 못 보게 되나 아쉬워하던 저는
가슴 벅차게 사진에 담았고요.
숲에서 만났던 아이보다
보랏빛이 연하여 더 아름답습니다.
방울처럼 다문 꽃봉오리에서
저리 아름다운 금실들이
쏟아져 나오리라는 예상을 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어릴 때 운동회에서
오재미를 던져 장대에 매달린 박을 터뜨리면
색종이 가루와 긴 리본들이
가득 쏟아져 나오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볼수록 자연은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금꿩의다리/ 김창진
자금성(紫金城)이라더니
자주 이파리
터질 듯
금빛으로 내미는 술이어
아니
전야의
저 자주의 다문 숨결
그 알 수 없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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