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nature-14

호스타 hosta

by 박용기
Made in nature-14, 호스타 hosta


아파트 화단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입니다.

얼핏 보면 비비추도 닮고

흰 옥잠화도 닮았습니다.


연보랏빛이 도는 것 같기도 하고

흰색 꽃 같기도 하고.

다양한 비비추속 꽃들을 교배해서 개량한

원예종 '호스타(hosta)'라는 꽃이라고 합니다.


사실 비비추의 학명이 Hosta longipes

옥잠화의 학명은 Hosta plantaginea로

모두 hosta 집안입니다.


모두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Hosta'라는 이름은

오스트리아 식물학자인
'Host'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합니다.


원래의 연보랏빛 비비추나

흰색의 향이 좋은 옥잠화 모두 아름다운 꽃이지만,

그 둘을 적당히 조합한 이 꽃 또한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모습대로

그리고 서로의 장점을 서로 배운

새로운 모습대로

다양성이 있는 세상이

참 아름답습니다.


나와 다른 모습과 생각을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받아들이는

온유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경에서도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 5:5)"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온유함을 가지기 위해서는

더디 하는 자세(quietness),

남의 말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는 자세(openness),

그리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비판에 귀 기울이며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vulnerability)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 스스로 그리 되기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8번째가 바로

'온유'입니다.




옥잠화/ 정석봉

뒤뜰에 맺히는 한 송이 방망이

하얀 기억이 솟아오른다 뭉게뭉게

구름 피는 날, 두들기던 빨래

시어머니의 구박에 구겨졌던 홑청이

배냇짓으로 말끔히 펴지고

헤프게 불어오는 실바람에

풀 먹인 시집살이가 실려 온다

볼멘소리 숨겨주던 다듬이 소리는

초록 다듬잇돌 등살에서

바삭바삭 익어간다

늦더위 햇살에

까맣게 잊었던 그리움이

꽃대에서 또가닥 또가닥 쏟아진다 이제는

잔소리도 내려놓으시고

한 잎의 선산아래

긴 꽃잠을 주무시는 그믐밤

흘기던 눈빛만 처녀자리에서 반짝인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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