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원-32

큰골무꽃

by 박용기
여름 정원-32, 큰골무꽃


풀 줄기 위에 보랏빛 골무들이 달려있습니다.

골무는 바느질할 때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끼던

작은 도구입니다.

우리나라의 골무는

두꺼운 천이나 가죽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서양의 골무는 대체로 쇠 등의 금속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골무는 중국에서 약 4,500년 전에

비단의 바느질에 필요한 짧은 바늘을

이용하기 위해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BC 1세기에

낙랑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은으로 된 골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A%B3%A8%EB%AC%B4)


요즘은 집에서 바느질을 하는 일이 거의 없어

젊은 사람들은 구경도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어렸을 때에는

어머니의 반짇고리에는

늘 골무가 몇 개씩 있었습니다.


주로 검지 손가락에 끼고

해진 옷에 천을 댈 때나

구멍 난 면양말에 백열전구를 넣고

꿰매 주셨습니다.


그 골무를 닮았다고 해서

골무꽃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골무꽃의 종류도 많아 좀 헷갈립니다.

떡잎골무꽃, 그늘골무꽃, 광릉골무꽃, 산골무꽃, 수골무꽃,

참골무꽃, 왜골무꽃, 호골무꽃, 연지골무꽃, 비바리골무꽃 ......


사진의 골무꽃은 아마도

큰골무꽃 혹은 참골무꽃으로 불리는 골무꽃 같습니다.


골무를 본 지도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이 꽃을 보면서

잠시 잊었던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젊은 세대에게는 의미 없는 이름이 되어

어쩌면 오랜 시간 뒤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21_8216-17_19-20-st-s-Summer garden-32-2.jpg




야생화/ 신영란


산기슭,

그늘진 돌부리 곁에


오종종 잎사귀 둘러둘러

새초롬 꽃을 피웠다


인색한 햇살 그리워

품고품은 향기는

짙게 깊어져가고


바람결에 수줍게 실어 보내곤

어쩌다 날아드는

새의 날개짓에 놀라


꽃잎의 심장은

폭풍우가 몰아친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100



#여름_정원 #큰골무꽃 #골무 #옛추억 #동네 #2022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Made in nature-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