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바다 위로
붉게 뜨는 해를 보러 나갔습니다.
하지만
8월의 집중호우가 한차례 지나간 후
하늘은 찌푸린 채 아침을 맞고 있어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낮게 드리운 검푸른 구름과
불그스레 물들다 만 동쪽 하늘,
그리고 길쭉한 섬을 품고 있는 바다가
제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비록
기대했던 파란 바다를 보지는 못하였지만
마음속에 꿈처럼 남을
새벽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꿈을 꾸듯
푸른빛으로 물든 바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모든 것을 감싸 안을 것 같은
고요한 바다를
사진에 담고 싶었습니다.
ICM(intentional Camera Movement)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lens
70mm, ƒ/32.0, 1/4s, ISO 100
바다에 오는 이유/ 이생진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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