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물망초
잔디 속에 섞여
낮게 낮게 핀 작은 꽃들
카페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이름이 무어냐고?
주인도 잘 모른다고
어디에서 얻어와 심었는데
잘 자란다고만 대답했습니다.
이름을 알려주는 앱에 물어보니
'겹물망초'라고 합니다.
물망초와는 1도 닮지 않은 것 같은데
왜 그런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궁금함을 못 참는 저는
열심히 구글 신에게 물었습니다.
겹물망초는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외국에서 유통되는 이름은 쿠라피아(Kurapia)라고 합니다.
옆으로 잘 퍼지는 습성이 있어
지면을 덮는 잔디 대신 심기 좋은
꽃피는 잔디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명은 Phyla nodiflora인데
위키백과에는 일반명이 좀 낯섭니다.
frog fruit, sawtooth fogfruit, 또는 turkey tangle
이 꽃은 일본의 해안지대에 자라는
리피아 노디플로라(Lippia nodiflora)를
개량하여 만들어낸 신종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토양과 기온에 잘 견디며
옆으로 빠르게 번식하면서
예쁜 꽃도 피지만,
씨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곳으로 씨가 퍼져 번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직 꽃말도 찾을 수 없는
잘 알려지지 않은 꽃이지만,
낮게 땅에 붙어 피어난 작은 꽃들을
무릎을 굽히고 고개 숙여 들여다보면
예쁜 겹물망초가 환한 웃음으로
저를 꽃 속으로 초대합니다.
하늘의 별이 되어서.
초대/ 류시화
손을 내밀어 보라
다친 새를 초대하듯이
가만히
날개를 접고 있는
자신에게
상처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언 꽃나무를 초대하듯이
겹겹이
꽃잎을 오므리고 있는
자신에게
신비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부서진 적 있는 심장을 초대하듯이
숨죽이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신에게
기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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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60s, ISO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