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원-36, 강아지풀
비가 오면 즐거운 강아지풀들
마치 눈이 오면
눈 속을 뛰노는 강아지들처럼
비가 오면 강아지풀은 춤을 춥니다.
언제 꽃이 피고 졌는지
벌써 열매를 달고 있는 강아지풀 위에
빗방울은 꽃이 되어 피어납니다.
바람이 불면 휘청거리지만 꺾이지는 않고,
비가 내리면 즐겁게 춤을 추다가도
때로는고개 숙여 깊은 사색을 하기도 합니다.
강아지 털 끝에 매달린 빗방울들은
보석처럼 아름답고,
털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신비롭습니다.
여름을 사랑했을 강아지풀 위에
이제
가을 그림자가 드리워는 계절입니다.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 김무화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향기를 알았기 때문이다.
바람 앞에
고개 숙일 줄 아는 풀잎은
바람의 향기를 사랑할 뿐
절대 바람에 꺾이지 않는다.
풀잎이 아름다운 것은
바람의 향기를 사랑하고도
그 바람에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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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000s, ISO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