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각시버섯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lens
100mm, ƒ/3.5, 1/200s,ISO 100
불현듯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발코니 화분에
어디선가 날아온 포자가 발아를 했는지
묘한 버섯이 자라났습니다.
알고 보니
'화분의 불청객'이라고 알려진
노란각시버섯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우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 화분에도
불쑥불쑥 찾아가곤 하는 불청객인가 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반가운 손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비드-19로 인해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는 일이
참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버린 지금,
이렇게 불쑥 찾아와 준 손님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더욱이 이렇게 예쁜 삿갓을 쓴
귀여운 각시라니.
이 반가운 손님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환대는
예쁜 모습으로 사진에 담아두는 일이었습니다.
'손님'이라는 말은
다른 곳에서 나를 찾아온 사람, 즉 '손'을
높여서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귀하고 반가움의 표현이겠지요.
코로나 걱정 없이
누군가가 찾아오고
누군가를 찾아가서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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