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nature-19

노란각시버섯

by 박용기
121_7965-70-st-s-Made in nature-19.jpg Made in nature-19, 노란각시버섯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lens

100mm, ƒ/3.5, 1/200s,ISO 100


불현듯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발코니 화분에

어디선가 날아온 포자가 발아를 했는지

묘한 버섯이 자라났습니다.


알고 보니

'화분의 불청객'이라고 알려진

노란각시버섯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우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 화분에도

불쑥불쑥 찾아가곤 하는 불청객인가 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반가운 손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비드-19로 인해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는 일이

참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버린 지금,

이렇게 불쑥 찾아와 준 손님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더욱이 이렇게 예쁜 삿갓을 쓴

귀여운 각시라니.


이 반가운 손님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환대는

예쁜 모습으로 사진에 담아두는 일이었습니다.


'손님'이라는 말은

다른 곳에서 나를 찾아온 사람, 즉 '손'을

높여서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귀하고 반가움의 표현이겠지요.


코로나 걱정 없이

누군가가 찾아오고

누군가를 찾아가서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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