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9월까지-3

마편초

by 박용기
122_2414-19-st-s-August-September-3.jpg 8월부터 9월까지-3, 마편초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50s, ISO 100


9월부터 9월까지
그 집 정원에는
꽃말이 ‘매혹(魅惑)’이라는 마편초(馬鞭草)가 핍니다.


줄기가 가늘고 길어 말채찍에 쓰였다고

우리 이름은 마편초(馬鞭草)입니다.


학명은 버베나 하스타타(Verbena hastata).

미국 버베인(American vervain), 블루 버베인(blue vervain) 등으로도 불립니다.


우리 이름이 버들마편초인 식물도

버베나 혹은 버베인 등으로 불리고 있어

매우 헷갈립니다.

참고로 버들마편초의 학명은 Verbena bonariensis입니다.

아마 같은 가문 출신들인가 봅니다


마편초는 한방에서 통경, 황달, 설사, 수종, 부인병 등에 약용으로 사용하며

소염, 지혈작용을 가지는 약초라고 합니다.


기독교 전설에서는

갈보리산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십자가 밑에서 처음 발견된 풀로,

창에 찔린 예수님의 상처를 지혈시킨 풀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끝이 뾰족한 창처럼도 생기기도 했고,

하늘을 우러러 피는 모습이

성스러운 느낌도 들어

갈보리의 예수님을 생각하게 합니다.




갈보리의 노래 (2)/ 박두진


마지막 내려 덮는 바위 같은 어둠을 어떻게 당신은 버틸 수가 있었는가?

뜨물 같은 치욕을, 불붙는 분노를, 에여내는 비애를, 물새 같은 고독을, 어떻게 당신은 견딜 수가 있었는가? 꽝 꽝 쳐 못을 박고, 창끝으로 겨누고, 채찍질해 때리고, 입맞추어 배반하고, 매어 달아 죽이려는, 어떻게 그 원수들을 사랑할 수 있었는가? 어떻게 당신은 강할 수가 있었는가?

파도같이 밀려오는 승리에의 욕망을 어떻게 당신은 버릴 수가 있었는가?

어떻게 당신은 패할 수가 있었는가? 어떻게 당신은 약할 수가 있었는가?

어떻게 당신은 이길 수가 있었는가?

방울방울 땅에 젖는 스스로의 혈적(血滴)으로, 어떻게 만민들이 살아날 줄 알았는가? 어떻게 스스로가 神인 줄을 믿었는가? 크다랗게 벌리어진 당신의 두 팔에 누구가 달려들어 안긴 줄을 알았는가?

엘리……엘리……엘리……엘리……스스로의 목숨을 스스로가 매어달아, 어떻게 당신은 죽을 수가 있었는가? 神이여! 어떻게 당신은 인간일 수 있었는가? 인간이여! 어떻게 당신은 神일 수가 있었는가?

아! …… 방울방울 떨구어지는 핏방울은 잦는데, 바람도 죽고 없고 마리아는 우는데, 마리아는 우는데, 人子여! 人子여! 마즈막 쏟아지는 폭포 같은 빛줄기를 어떻게 당신은 주체할 수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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