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umerei-3, 꿈-나팔꽃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50s, ISO 200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외에도
꿈을 주제로 한 음악들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인상주의의 작곡가인
가브리엘 포레 (Gabriel Faure 1845-1923 France)의 가곡
‘꿈 꾼 후에’도 그중 하나입니다.
포레가 20세에 작곡한 이 가곡은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지 못하게 된
젊은 포레의 애절함을 담은 곡이라고 합니다.
원래 프랑스 시인 로맹 뷔신느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이었지만,
그 후 첼로 연주가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때로는 꿈에서 깨어나면 서운하기도 하지만
꿈이어서 너무도 다행일 때도 있습니다.
아침이면 피어나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나팔꽃(morning glory)도
오후가 되면 다시 꿈속에 듭니다.
1년은 있어야 깨어날 수 있는 꿈.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침을 여는 나팔꽃이 아름답습니다.
꿈 / 조병화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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