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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04. 2022

Traumerei-3

꿈-나팔꽃

Traumerei-3, 꿈-나팔꽃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50s, ISO 200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외에도
꿈을 주제로 한 음악들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인상주의의 작곡가인

가브리엘 포레 (Gabriel Faure 1845-1923 France)의 가곡 

‘꿈 꾼 후에’도 그중 하나입니다.


포레가 20세에 작곡한 이 가곡은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지 못하게 된

젊은 포레의 애절함을 담은 곡이라고 합니다.


원래 프랑스 시인 로맹 뷔신느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이었지만,

그 후 첼로 연주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때로는 꿈에서 깨어나면 서운하기도 하지만

꿈이어서 너무도 다행일 때도 있습니다.


아침이면 피어나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나팔꽃(morning glory)도

오후가 되면 다시 꿈속에 듭니다.

1년은 있어야 깨어날 수 있는 꿈.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침을 여는 나팔꽃이 아름답습니다.



 / 조병화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traumerei #꿈 #나팔꽃 #아침 #동네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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