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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08. 2022

Traumerei-7

꿈-코스모스

Traumerei-7, 꿈-코스모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70mm, ƒ/3.5, 1/1250s, ISO 200



R Strauss : Stimmungsbilder, Op.9, TrV 127 - IV. Traumerei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모음곡 풍경화, Op.9, TrV 127 - IV. 꿈)


독일의 작곡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모음곡 풍경화는 

피아노 선율로 그려낸 풍경화 같습니다.


그중 4번째 곡의 제목은 Traumeri (꿈)입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정말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꿈속에서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언가 환상적인 느낌이 듭니다.


얼마 전 다녀온 

갑천변 코스모스 밭도 

꿈속에서는 어느 낯선 바닷가의 초원이 됩니다.


한여름의 더위로 힘들어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가을에 접어들어

가을꽃들이 피어나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이 시간도 빠르게 흘러 

겨울로 여행을 떠나겠지요.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며

꿈속에서처럼

상상의 가을 여행을 떠납니다.





유목의 꿈/박남준


차마 버리고 두고 떠나지 못한 것들이 짐이 된다


그의 삶에 질주하던 초원이 있었다

지친 것들을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것들도 생각한다

한 꽃이 지며 세상을 건너듯이

산다는 일도 때로 그렇게 견뎌야 하겠지

버릴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일까

떠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한때 머물렀던 것들이 병이 되어 안긴다

아득한 것은 초원이었던가

그렇게 봄날이 가고 가을이 갔다

내리 감긴 그의 눈이 꿈을 꾸듯 젖어 있다

몸이 무겁다

이제 꿈길에서도 유목의 길은 멀다




#Traumerei #꿈 #리하르트_슈트라우스 #풍경화 #코스모스 #갑천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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