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용기 Dec 01. 2022

12월의 반달


12월의 첫날은
추위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러

이제 정말 겨울이 되었음을

확실히 깨닫게 합니다.


한낮에 뜬 현달도 추운지

이제 나뭇잎을 떨구고 헐벗은

초겨울 나뭇가지에 몸을 비빕니다.


잎은 지고 씨앗만 달고 있는 단풍나무,

가지 끝에 깃발처럼

얼마 안 되는 가을 잎을 남겨둔

키 큰 이태리포플러도

무언가 허전한지

창백해진 반달을 안아봅니다.


홀로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더 아름다운

12월입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12월이면 좋겠습니다.





12월의 시/ 김사랑


마지막 잎새 같은 달력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네


일년동안 쌓인 고통은

빛으로 지워버리고


모두 다 끝이라 할 때

후회하고 포기하기보다는

희망이란 단어로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네


그대 사랑했으면 좋겠네

그대 행복했으면 좋겠네




#12월 #상현달 #낮에_나온_반달 #초겨울_나무 #단풍나무 #이태리포플러 #동네 #2022년

매거진의 이전글 이 가을의 색-2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