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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Dec 28. 2022

안개-2

겨울 속 가을잎 하나

안개-2, 겨울 속 가을잎 하나


안개 낀 숲

안개 낀 숲 속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입니다.


초겨울의 숲에서

아직 떠나지 못한 가을잎들 속에는

버리지 못한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내려놓음의 편안함을 알면서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

안개 낀 초겨울 숲에 남아있던 가을잎 하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이 사진을 들여다보며

나의 모습은 아닌지 생각에 잠깁니다.


이제

땅으로 내려와

안개 낀 숲 속에서

포근히 쉬어야할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송년의 강/ 백원기


세상 존재하는 것은

앞으로만 가지 뒤로 가지 않는다

애타게 붙잡아도

속절없는 세월은

욕심껏 앞으로 가다가

기어이 해를 넘고 만다


늦은 저녁 한숨일랑 걷어내고

내달리는 세월의 강에

흘려보낼 것은 보내고

씻을 것은 씻어야지


버려야 할 것들

잔뜩 껴안고 있으면 하나

갈등속에 몸부림치다가

송년의 강에 띄워 보내는

근심 걱정 후회 실망...

그대신 너의 빈 자리를

사랑과 감사로 채워줄께.




#안개 #숲 #가을잎 #남아있는_단풍잎 #송년의_시간 #내려놓음 #휴식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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