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삶-6

by 박용기


때로는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수크령의 모습이 참 특이합니다.


눈이 쌓여 기울어진 아이 하나가

그 옆에 서 있는 풀에 살짝 기대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힘들 때

기댈 줄 아는 일,

그리고 누군가가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 주는 일이

삶을 참 가볍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들풀도 다 아는 진리를

때로는 깨닫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정용철 시인도

오십이 넘어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사람인(人)/ 정용철


사람인(시)자는

열살 때 쓸 줄 알았는데

기대어 산다는 것은

오십이 넘어 알았습니다

기댈 사람이 몇 있어

참 좋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 밉니다





Pentax K-1 /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22.5mm, ƒ/3.5, 1/40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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