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삶-5

눈 내리는 날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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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눈이 내리는 아침

모처럼 한밭수목원을 찾았습니다.

눈 덮인 풀밭 위에서

눈을 맞으며 즐거워하는

수크령 가족을 만났습니다.


밤하늘처럼 펼쳐진

어두운 숲을 배경으로

흰 눈이 별처럼 흩날렸습니다.


이제는 많이 여윈 모습이지만

함께하는 동지가 있어

눈 내리는 아침에

밝은 모습으로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사진을 손질하다 보니

겨울 엽서처럼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분들에게 겨울 편지로 보냅니다.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고

이 사진처럼 부드럽고 평온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겨울 편지/ 이해인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본다





Pentax K-1 /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30mm, ƒ/3.5, 1/80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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