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비스커스 Malvaviscus arboreus Cav.
열대식물원에는 정말
늘 꿈을 꾸는 꽃이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딱 요만큼만
다문 잎 사이로
수줍게 꽃술을 내밀고
세상과 만납니다.
멕시코가 고향인 말바비스커스입니다.
학명이 Malvaviscus arboreus Cav.
열대식물원에서는 늘 푸른 잎으로
비교적 큰 나무입니다.
늘 꿈을 꾸는 꽃이라
영어 이름도 'sleeping hibiscus'입니다.
이름을 듣고 보니
어딘가 히비스커스를 닮은 듯도 합니다.
정말로 이 꽃도 히비스커스과 식물입니다.
이 이름 말고도 다양한 이름 부자입니다.
wax mallow, Turk's cap, Turk's turban,
manzanilla, ladies teardrop 그리고
Scotchman's purse.
mallow는 아욱과 혹은 무궁화과 식물을 뜻하고,
다른 이름은 생김새로부터 온 이름 같습니다.
이렇게 꽃이 완전히 벌어지지 않고 피지만
오히려 나비나 벌새를 유인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하니
신비주의를 지향하는
나름 치밀한 계산이 있는 게으름인가 봅니다.
꽃들의 꿈속에도
이제 봄이 오는 늦겨울입니다.
꿈/ 문귀인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으면
낮에 본 꽃이 눈 안에 가득 자리를 잡는다
마치 이른 새벽
꽃시장 골목을 뒤지는 발길처럼
촉각은 망막에 꽃씨를 뿌리며
봄,
김 모락모락 피어나는 흙을 뒤집는 꿈을 꾼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30mm, ƒ/3.5, 1/50s, ISO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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