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 역시
열대식물원에서 처음 본 꽃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에리스리나 카프라(Erythrina caffra)입니다
우리말 이름은 상아화(象牙花)라고 하는데,
꽃 모양이 코끼리 상아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어 이름은 Coral Tree
즉 산호 나무.
산호초를 닮았나요?
에리스리나는 그리스어인 Erythros에서 왔는데
‘정열적인 붉은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키가 큰 이 꽃나무는
열대식물원의 천장까지 자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열대식물원에서도
보기 힘든 나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인도와 같이 따뜻한 나라에서는
흔한 식물로 불교의 경전에 등장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감동적인 순간이나 경이로운 사건이 일어날 때
이 꽃이 꽃비가 되어 쏟아져 내린다고 합니다.
아마 높은 나무에서 꽃이 질 때면
꽃비가 내리는 것처럼 보이나 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의 시목도
이 에리스리나 카프라라고 합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이 끝나고
이제 곧 봄이 오면
꽃이 가득 핀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날이
곧 오겠지요.
꽃비 /정연복
머나먼 하늘에서부터
오는 게 아니다
기것해야 몇 미터의
높이에서 내린다.
두어 시간쯤
계속해 오는 것도 아니다
한순간 하늘하늘
허공에 날리면 그뿐
그런데 그런데도
참 이상하다
점점이 내리는 비에
내 가슴이 흠백 젖는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40s, ISO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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