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가장 아름답게 꽃이 핀 변산바람꽃을 만나
찍어온 사진들을 하나씩 올리며
본전을 뽑아야겠습니다. ㅎㅎ
늙은 나무 그루터기 안에 자리를 잡고
한겨울 추위를 이겨낸
한 쌍의 꽃송이가
너무도 사랑스럽고 예쁩니다.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여인들처럼
셀렘과 풋풋함이 묻어납니다.
추운 겨울을 막 지나고
봄을 열기 위해 피어난
변산바람꽃 앞에
정말 봄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바람과 비와 꽃샘추위가
봄이 오는 길을 막아서지만
봄은 그 길을 따라
어느 틈엔가 우리 곁에 와
풀과 나무에 꽃을 피웁니다.
이제 고목이 되어가는 내 앞에
이렇게 사랑스럽고 싱그러운 꽃들이 피는
봄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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