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작은 수선화들이 피었습니다.
봄 햇볕이 너무 밝아
사진 찍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풀밭에 쭈그리고 앉아
낮은 키의 수선화와
눈 맞춤을 하면서
나도 잠시 봄꽃이 되어보았습니다.
수선화를 좋아해
봄이 되면 여러 번
화분에 심어놓은 작은 수선화를 사곤 했습니다.
하지만 꽃이 시들고 나면
그 이듬해에는
잎만 돋아날 뿐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야외 정원에서는 잘 번식한다는데
발코니 정원에서는
겨울이 너무 따뜻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추운 겨울 추위를 이겨내야만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면
제대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수선화처럼,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더 깊고 멋진 인생의 꽃을
피울지도 모르겠습니다.
Pentax K-1 /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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