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텐로즈 Lenten rose (Helleborus orientalis)
화원에는 렌텐로즈도 피었습니다.
렌텐로즈 (Lenten rose)는 그리스가 고향인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살이 풀꽃입니다.
학명은 헬레보러스 오리엔탈리스(Helleborus orientalis)로
헬레보레 혹은 헬레보루스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12월에 피는 꽃은 크리스마스 로즈라고 부르고
2월에서 4월까지 피는 꽃은 렌텐로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사순절까지 피기 때문에
우리말로는 '사순절 장미'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땅에서 낮게 꽃대를 올려
꽃이 피기 시작할 때엔 짙은 자색을 띠다가
서서히 색이 옅어집니다.
교회에서는 사순절이라 합니다.
사순절(四旬節, Lent)은 부활절 전 약 40일 동안의 기간이며,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생각하며 경건히
성경을 가까이하고 기도하면서
부활절을 기다리는
기독교의 절기입니다.
이 꽃의 이름이 '사순절 장미'라고 하니
무언가 경건하고 차분한 느낌이 듭니다.
꽃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아름다운 작은 우주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꽃말은 '나의 불안을 진정시켜 줘요'입니다.
삼월/임영조
밖에는 지금
누가 오고 있느냐
흙먼지 자욱한 꽃샘바람
먼 산이 꿈틀거린다
나른한 햇볕 아래
선잠 깬 나무들이 기지개켜듯
하늘을 힘껏 밀어올리자
조르르 구르는 푸른 물소리
문득 귀가 맑게 트인다
누가 또 내 말 하는지
떠도는 소문처럼 바람이 불고
턱없이 가슴 뛰는 기대로
입술이 트듯 꽃망울이 부푼다
오늘은 무슨 기별 없을까
온종일 궁금한 삼월
그 미완의 화폭 위에
그리운 이름들을 써놓고
찬연한 부활을 기다려본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500s, ISO 100
#다시_봄 #렌텐로즈 #사순절_장미 #헬레보레 #헬레보루스 #노은동화원 #사순절 #포토에세이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