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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의 사진공감 2023
다시 봄-25
살구꽃
by
박용기
Apr 4. 2023
봄 하늘은 어떤 모습일까?
살구꽃이 가득 핀
봄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파란 하늘에
연분홍빛 살구꽃이 가득한 풍경
어릴 적 고향의 하늘이 이랬을까요?
오래전에 제가 살았던
연구소 사택 아파트가 있습니다.
지금은 오래되어
사람들은 살지 않고
오랫동안 비어 있는 곳이지만,
입구에 서 있는 제법 큰 멋진 살구나무는
이 봄에도 흐드러지게 꽃을 피웠습니다.
제가 이곳에 살던 때가
응답하라 1988 보다
몇 년 전이어서
벌써 오래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어릴 적 고향보다는
대전에 처음 와 살게 된
40여 년 전의 추억이 서린 이곳이
어쩌면 더 고향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아파트 재개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몇 년째 표류를 하는 게 안타깝지만,
그런 만큼 더 멋진 재개발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재개발이 이루어지면 사라질지도 모르는
이 살구나무의 봄은
그렇게 늘 가슴 설레게 합니다.
내년에 이 나무가 또
멋진 모습으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나무 앞에서 한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4월이 오면
/ 권영상
4월이 오면
마른 들판을
파랗게 색칠하는 보리처럼
나도 좀 달라져야지.
솜사탕처럼 벙그는
살구꽃같이
나도 좀 꿈에 젖어
부풀어 봐야지.
봄비 내린 뒷날
개울을 마구 달리는
힘찬 개울물처럼
나도 좀 앞을 향해 달려 봐야지.
오, 4월이 오면
좀 산뜻해져야지.
참나무 가지에 새로 돋는 속잎같이.
Pentax K-1 /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15mm, ƒ/3.5, 1/2500s, ISO 100
70mm, ƒ/7.1, 1/400s, ISO 100
#다시_봄 #살구나무 #공동관리아파트 #우리_동네 #봄하늘 #포토에세이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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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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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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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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