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봄, 봄비 그리고 수선화
무언가 통하는 말들 같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날
그 집 정원에 갔습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 듯
정원은 봄빛이 가득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빗속에 피어 있는
몇 그루의 노란 수선화가 있어
제 마음속엔 봄빛이 가득해졌습니다.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 피어있는
빗방울이 맺힌 수선화는
봄비 속에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다가올 4월의 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꽃과 함께 사진에 담아은
이 봄의 봄비를
여러분들과 나누려 합니다.
그대 봄비처럼 오시렵니까 / 김설하
밤새 잠못 이룬 나의 창가에
속삭이며 내리는 봄비가
내 마음으로 스며들어
온 가슴 빗소리로 자욱해지면
꽃잎되어 스러질 것만 같습니다
물먹은 솜처럼 외로움에 젖어서
영원히 가라앉아 버릴까봐
잠못이루는 날 많아져서
비되어 하염없이 떠내려 가다가
그대 가슴으로 스며 들고푼
하루가 갑니다
마음 꽁꽁 묶어 놓아도.
보고품은 자꾸만 커지고
맨발로 뛰쳐나간 길 위에 서 있는
그림자 하나 내것 같아서
눈 감고 가슴을 닫아도
되돌아 뛰어가고 싶은
어른거리는 얼굴이 나를 울리는
그대 봄비처럼 내게 오시렵니까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70mm, ƒ/3.5, 1/320s, ISO 200
#봄비 #수선화 #빗방울 #하기동 #그_집_정원 #포토에세이#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