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24

튤립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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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가장 많이 제 사진 속 주인공이 되는 꽃.


그 많은 사진을 찍었어도

늘 새로운 모습입니다.


동네를 걷다

동네 화원 앞에 심어둔 몇 송이의 분홍 튤립을 보고

그 앞에 멈춰 선 자신을 발견합니다.


다시 봄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튤립들을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3월이 가고 4월이 오면

어디엔가 튤립이 가득 핀

장관이 펼쳐지겠지요.


그렇게 봄이 오고

또 그렇게 봄이 갑니다.

꽃봉오리 속에 담아둔

이 봄이 활짝 피어날 즈음

가득 핀 튤립 벌판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튤립 /이해인


가까이 다가서면

피아노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튤립


무엇을

숨겨 둔 것일까?


항상 다는 펼치지 않고

조심스레 입 다문 모습이

더욱 황홀하여라


슬픔 중에도

네 앞에선

울 수 없구나


어둠과 우울함은

빨리 떨쳐 버리라며


가장 환한

웃음의 불을 켜서

내게 당겨 주는 꽃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5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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